"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 예산지원 특혜 의혹"

최용길 도의원, "13억8천만원 지원은 과다ㆍ극본 선정에 문제있다" 주장

경기도가 뮤지컬 '명성왕후'나 '난타' 등과 같은 세계적인 작품을 만든다며 전폭 지원한 '화성에서 꿈꾸다'가 극본선정과 예산지원에 특혜 의혹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최용길 의원은 15일 김문수 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17회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이 뮤지컬을 지원하기 위해 2005년과 2006년 13억8천만원이 편성됐다"면서 "한 작품에 쏟아부은 예산치고는 천문학적 비용"이라고 말했다.

예산집행 내역별로는 ▲배우출연료 1억6천만원 ▲조명 및 음향 6천900만원 ▲영상장비 및 특수효과 4천500만원 ▲연출료 4천만원 ▲식대 및 숙박비 3천만원 ▲연습실 이용료(2개월) 1천600만원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 의원은 특히 "처음 극본공모를 했을 때 당선된 작품이 함량미달이라고 채택하지 않고 모 지방지의 신춘문예에서 낙선한 작품을 극본으로 채택했다"며 극본 선정과정에서 특혜 의혹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최 의원은 "뮤지컬 내용 중 정조대왕과 빙허각이란 인물의 가공된 로맨스에 전문가와 일반 시민들이 심각한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극본의 사전심사에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7월 연출가 이윤택, 국악계 거목 김영동 감독이 만든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는 수원 경기문화의 전당 공연에서 객석 점유율이 68%에 머무르는 등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특별감사를 실시해 지적된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