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작가 '물과 건강이야기' 5.
김진호 작가 '물과 건강이야기' 5.

다이어트를 해본 경험이 있나요?
이런 질문을 하면 많은 여성들은 ‘예“라고 대답을 할 것이다. 그런데 다이어트에 성공하여 지속적으로 정상 수준의 체지방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대부분 다이어트에 실패하기 때문이다.

 다이어트 종류는 무려 2만6000여 가지이다. 한국의 다이어트 시장 규모는 10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이어트는 시대 환경에 따라서 새로운 다이어트 방법이 계속 등장하는 유행산업이다. 다이어트 산업이 계속 성장하는 비결은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성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해마다 새로운 다이어트 방법이 출시되면 다이어트 관심자는 또다시 새로운 다이어트를 시도한다. 매년 다이어트 실패와 새로운 다이어트 시도가 반복된다. 결국 다이어트 시장 규모는 성장하고 다이어트 관련 상품 판매자의 매출은 늘어만 간다.
 
 많은 사람이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 많은 돈과 시간을 들이고 있다. 그런데 왜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것일까? 바로 정상적인 생활습관을 통한 다이어트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하는 대다수의 사람은 짧은 기간에 체중을 많이 줄이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무리한 체중 감량은 지속할 수가 없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중단하면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요요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일시적으로 짧은 기간에 진행한 다이어트가 대부분 실패하는 이유이다.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식단을 조절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정상적인 방법을 내 생활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의학박사 뱃맨겔리지 교수는 인간의 뇌는 에너지가 필요할 때 목마름과 배고픔이 동시에 느껴진다고 말했다. 인체는 목이 마름에도 불구하고 배고픔으로 인식하여 음식을 먹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뇌가 목마름과 배고픔을 구별하지 못한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현상이다. 뇌에 수분이 부족한 갈증 상태에서 수분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신호를 보낼 때 사람들은 배고픔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음식을 먹는다. 뇌에서는 물이 필요하다고 신호를 보내지만 사람들은 음식이 필요하다는 신호로 여기고 계속해서 음식을 먹는다. 결국 살이 찌게 되고 비만이 되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질병으로 분류하고 암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비만 상태는 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로 판단한다. 체질량지수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누어서 계산한다. 체질량지수(BMI)=몸무게(kg)/[키(m) x 키(m)]

한국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일 때 비만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체질량지수(BMI)가 25이하임에도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이 많이 있다. 특히 젊은 여성들은 날씬한 몸매에 대한 강박감으로 정상 체중이거나 저체중임에도 살을 빼야 한다는 심리적인 비만을 가지고 있다.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각종 광고 유혹을 많이 받는다. 인터넷에서 '다이어트' 단어를 검색해보면 병원, 한의원, 각종 식음료 업체의 광고가 넘쳐난다. 다이어트를 하기 전에 “나의 뇌는 목마름과 배고픔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식사 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뇌에서 배고프다는 신호가 오면 물을 마시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음식을 먹지 말고 물을 마셔야 한다. 그러면 잠시 후에 배고픔 신호가 사라진다. 몸에서 탈수증상이 있어서 뇌에서는 수분을 보충하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한 지인과 비만에 대해 상담을 한 적이 있다. 키 170cm, 체중 83kg, 허리둘레 38인치였다. 체질량지수(BMI)는 28.7로 비만 상태였다. 즐겨 먹는 음식은 쌀밥, 라면과 국수 등 밀가루 음식, 커피에 시럽 듬뿍 넣어 마시기, 회식 때는 콜라 3병 정도 마시기 등이었다. 식습관을 살펴보면 물은 거의 마시지 않고 살찌는 음식들만 골라서 먹고 있었다.

 그래서 먹는 습관을 바꾸고 유산소 운동을 하도록 권장했다. 지금까지의 먹는 습관을 완전히 바꾸었다. 쌀밥 대신에 잡곡밥 먹기, 라면과 국수 등 밀가루 음식은 가급적 먹지 않기, 커피에 시럽 넣지 않기, 회식할 때 콜라 안 마시기, 미네랄이 많은 알칼리성 물을 매일 2리터씩 마시기 등이었다. 그리고 1주일에 3~4회, 30~60분씩 유산소 운동하기를 권장했다.

 약 4개월 동안 먹는 음식과 생활습관을 바꾸었는데 몸이 건강하게 바뀌어 있었다. 체중 11kg 감소, 허리둘레 5인치 감소, 체질량지수(BMI) 3.5 감소 등의 변화가 있었다. 특히 식사시간 이외에는 배고픔 신호가 있을 때 간식을 먹지 않고 알칼리성 물을 한 잔씩 마셨다. 사람과 체질에 따라서 먹는 음식과 생활습관만을 바꾸어도 체중 감소 효과는 나타날 수 있다. 이와 같이 먹는 음식과 생활습관을 바꾸어 주는 정상적인 다이어트 생활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 제조된 다이어트 음료들은 오히려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다이어트 음료에 들어 있는 카페인, 당분 등은 오히려 여러 가지 건강문제를 유발할 수도 있다. 가공된 음료수는 물이 가지고 있는 기능을 대체할 수 없다. 인체에 필요한 것은 미네랄이 적당히 함유되어 있는 물이다.
 우리는 다이어트를 하기에 앞서 매일 물을 얼마나 마시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물을 제대로 마시지 않아서 몸이 탈수 상태에 있다. 탈수는 갈증을 만들고 뇌에서는 목마름 신호를 내보낸다. 그런데 물을 마시지 않고 음식을 먹게 되어 살이 찌게 된다. 몸의 갈증은 과식하게 만들고 비만이라는 질병을 가져온다. 다이어트에는 물 마시기가 답이다. 매일 물을 충분히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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