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탄소중립’의 선두주자 수원시를 응원한다

내일(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내일 오후 8시부터 10분 동안 수원화성의 조명이 꺼지고 수원시청, 4개 구청, 수원컨벤션센터 등 관내 공공기관에서 소등이 실시된다. 삼성전자도 이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 밖에 아파트 단지, 상가, 일반주택은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 소등행사는 지구의 날을 맞아 온실가스 감축과 저탄소 생활을 실천해 지구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지정된 기념일이다. 1970년 4월 22일 지구의 날이 지정됐는데 이보다 한 해 전인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해상 기름유출 사고가 계기가 됐다.

수원시에서는 1994년부터 매년 4월 22일 전후에 지구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수원시는 오랫동안 환경운동 일선에서 뛴 ‘환경시장’ 염태영이 취임한 이후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지방정부 스스로 참여하고 실천하려는 ‘탄소 중립’ 노력을 주도하며 ‘환경수도’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의 발생량을 최소화하고, 불가피하게 발생한 온실가스도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통해서 감쇄시킨다는 개념이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도가 한계점을 넘어서면 극심한 무더위와 해수면 상승, 가뭄, 식량 부족 등의 현상이 발생한다고 입을 모은다. 인류 생존의 위협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해법이 ‘탄소중립’인 것이다. 탄소중립은 기후위기를 극복할 가장 실효성 있는 기후행동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수원시는 2011년 2월 제1차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을 세우면서 기후변화대응을 시작했다. 시의 계획은 2005년을 기준점으로 2020년까지 20%, 2030년까지 40%를 감축하겠다는 것이다. 객관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부 분야별로 정량적 목표량을 정하고, 실행 전략을 마련했다.

그리고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재생 에너지는 2011년 대비 324%가 증가했으며, 친환경 건축 인증도 438% 늘었다. 공원 면적은 2009년보다 157%가 늘었다. 수원지역 공공청사는 92.1%가 LED로,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의 68%가 LED로 교체 완료됐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2005년 수원시민 1인당 5.53t이었는데 2018년엔 4.66t으로 줄었다. 15.6%가 감축된 것이다.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구분할 것 없이 적극적으로, 지속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내일 오후 8시 지구의 날 소등에 동참해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깊이 생각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