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창업자금 지원 '쥐꼬리'

경기도, 100억원 적립하고도 지원 실적은 2억원도 "대출조건이 제조업 위주 … 8월부터 일반 도소매업 포함"

경기도가 100억원에 달하는 여성창업자금을 적립해 놓고도 지원실적은 고작 2억원에 불과, 빈축을 사고 있다.

22일 도에 따르면 도는 창업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기업인을 위해 올해 100억원 규모의 여성창업자금을 마련했지만 실제 지원액수는 2억원(1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당초 여성창업자금의 대출금리가 연 4.4%로 저렴하고 운전자금은 5천만원, 시설자금은 2억원까지 지원됨에 따라 대출신청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예측했으나 신청조차 거의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지원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제조업이나 제조업 기반 서비스업, 지식기반사업 등 여성의 진출이 어렵거나 적은 분야를 대상으로 대출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는 이와 함께 올해 1조3천2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자금을 마련, 2천699개 업체에 지원했으나 이중 여성기업은 전체의 2%인 56개에 불과, 여성기업을 차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의회 민노당 송영주 의원은 "여성경제인협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기업인들이 겪는 가장 큰 애로는 자금조달로 나타났다"며 "도내 여성사업체 비율이 전체의 36%에 달하는데도 창업자금 대출이 고작 1건에 불과하고 중기자금 지원비율도 2%에 불과한 것은 경기도가 여성기업에 대한 지원의지가 부족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대출조건이 지나치게 제조업 위주로 책정하는 바람에 자금을 신청하는 기업이 없어 대출하지 못했다"며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일반 도소매업을 포함한 1년 이상 모든 기업으로 확대, 지원신청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