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최근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울 위험군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비해 약 6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노소 전 연령층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중 가장 힘든 상황을 견디고 있는 계층은 고령의 홀몸어르신들이 아닐까? 

코로나19라는 사회적 재난은 고령가구의 취약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가족과의 접촉 제한으로 인한 노인의 심리정서적 소외감은 새롭게 지역사회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물론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와 같은 보편적 돌봄서비스가 존재하나, 늘어나는 노인 가구와 다양한 돌봄의 문제는 갈등을 해결하기에 역부족이다.

현재 강화군 고령화 비율은 33%로 10년 전인 2011년 24% 대비 9% 증가하였으며 독거노인가구가 전체 고령 가구의 29%를 차지한다. 앞으로도 고령가구와 고령 독거가구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강화군은 늘어나는 독거가구와 예측할 수 없는 돌봄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 속에 ‘홀몸어르신 돌봄 솔루션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지난 1월 주민등록상 독거가구 6823명 중 돌봄서비스 비대상가구 4927명에게 돌봄서비스 안내문을 일괄 발송하고 단군콜서비스,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독거노인 안전지킴이와 같은 강화군 돌봄서비스를 홍보하고 대상자를 발굴하고 있는 것이다. 

강화군의 특수시책인 단군콜서비스는 월 2회 정기적인 안부전화를 통해 안부확인, 민원청취, 기타 서비스 연계를 진행하고 있다. 돌봄노인이 살고 있는 해당지역 경로당 회장, 사무장이 노인을 돌보는 독거노인 안전지킴이 사업은 향후 지역사회 단체 등과 함께 돌봄커뮤니티를 형성하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돌봄노인의 개별 상황에 따른 노인맞춤돌봄서비스는 노인장기요양서비스 진입 지연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는 지역사회 단체와 독거노인 간 1:1 결연을 통한 안부확인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내가 살던 곳에서 독립적인 생활을 하며 노후를 보내는 것은 누구나 원하는 바일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홀몸어르신에 대한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 먼저 인사하기 그리고 안부묻기와 같은 작은 실천은 이웃 돌봄의 시작이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노후를 지역사회 주민들과 함께 커뮤니티를 이루며 살아갈 때 홀몸어르신과 더불어 살맛나는 지역사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노인의 존엄성이 보장되는 지역사회를 위해 모두가 노력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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