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도처에서 사람이 죽는다. 죽음의 불평등...억울하지 않은 세상 만들겠다"

24일 SNS 통해 '무연고 사망자' 합동 추모제 소식 알리며 전해"외롭지 않게 떠나시도록 도가 장례비를 지원하고 유서 및 법률 지원"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수원일보=박노훈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무연고 사망자'를 '죽음의 불평등'이라 비유하며 그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무연고 사망자'들에 대한 합동 추모제 소식을 알리며 이 같이 전했다.

이 지사는 "세계 10위 경제대국,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나라에서 지난 해에만 3천명 가까운 국민께서 '무연고 사망자'라는 이름으로 세상을 떠났다. 4년사이 60% 늘어난 숫자"라며 "도처에서 사람이 죽습니다. 소리 없이 죽습니다. 외롭게 죽습니다. 빚 때문에 죽고, 먹을 것 없어 죽고, 일하다 죽습니다. 가끔은 세상을 원망합니다. 가난이 밉고, 냉대와 매정함이 아프고, 이 현실을 당장 고치지 못해 서럽다"고 비통함을 호소했다.

이어 "이대로 두면 경제적 불평등을 넘어 죽음의 불평등도 심화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오늘 모신 백 분의 무연고 사망자분들을 비롯하여 외롭게 세상을 떠난 이 땅의 모든 영령들의 안식과 명복을 빈다. 당장 외롭지 않게 떠나시도록 올해부터 도가 장례비를 지원하고 유서 및 법률 지원도 한다"며 "외롭게 죽지 않는 세상, 먹고사는 문제로 서럽고 억울하지 않은 세상 반드시 만들겠다는 다짐을 올린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SBS 전문.

 

<죽음의 불평등, 도처에서 사람이 죽습니다>
꼭 직접 찾아뵙고 싶었습니다. 고독사, 자살 등으로 외롭게 세상을 떠나 누구도 장례를 치러드리지 못한 '무연고 사망자'들께 합동 추모제 지내드렸습니다.
생면부지의 동료시민들이지만 남의 일 같지 않았습니다. 살아서도 돌아가셔서도 누구도 찾지않는 분들. 우리 사회 불평등의 가장 밑바닥, 참혹한 현주소를 증명하는 분들입니다.
세계 10위 경제대국,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나라에서 지난 해에만 3천명 가까운 국민께서 '무연고 사망자'라는 이름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4년사이 60% 늘어난 숫자입니다.
도처에서 사람이 죽습니다. 소리 없이 죽습니다. 외롭게 죽습니다. 빚 때문에 죽고, 먹을 것 없어 죽고, 일하다 죽습니다. 가끔은 세상을 원망합니다. 가난이 밉고, 냉대와 매정함이 아프고, 이 현실을 당장 고치지 못해 서럽습니다.
사실 서민의 삶은 코로나19 이전에도 힘겹고 고단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의 파도까지 덮쳤습니다. 낭떠러지 끝 반뼘 남짓한 공간에 까치발 들고 겨우 버티고 계십니다. 이대로 두면 경제적 불평등을 넘어 죽음의 불평등도 심화될 것입니다.
오늘 모신 백 분의 무연고 사망자분들을 비롯하여 외롭게 세상을 떠난 이 땅의 모든 영령들의 안식과 명복을 빕니다. 당장 외롭지 않게 떠나시도록 올해부터 도가 장례비를 지원하고 유서 및 법률 지원도 합니다. 외롭게 죽지 않는 세상, 먹고사는 문제로 서럽고 억울하지 않은 세상 반드시 만들겠다는 다짐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