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달구 우만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마련한 '장수사진관'이벤트에 초청된 한 어른신이 한껏 예쁘게 꾸민 못습으로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사진= 팔달구)
팔달구 우만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마련한 '장수사진관'이벤트에 초청된 한 어른신이 한껏 예쁘게 꾸민 못습으로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사진= 팔달구)

[수원일보=정준성 기자] ' 어르신 활짝웃고 여기를 보세요. 김치 ㅡ' '찰칵'

고운 한복을 입고 미용실에서 머리 손질 및 메이크업을 하며 한껏 예쁘게 꾸민  노인이 카메라 렌즈를 보며 쑥스러워 하면서도 행복해 한다.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분위기도 '화기애애' 그 자체다.

이날 사진을 찍은 박길자(여, 79세) 어르신은 “경로당 폐쇄로 갈 곳이 없어 집에만 있던 차에 머리도 예쁘게 하고, 화장도 예쁘게 하고 사진을 찍어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하며 연신 감사함을 표시했다.

지난 17일  팔달구 관내 한 한복점에 마련된 '장수사진관'에선  이같은 분위기가 여러번 연출됐다.

이처럼  참가 어르신들의 '행복공간'역할을 한 장수사진관은 팔달구 우만2동(동장 양영석)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한 관내 홀몸어르신 및 경로당회원들 대상으로  좋은 시간을 마련해 드리기 위해 마련한 공간 이다.

이런 이벤트 아이디어를 낸것은  우만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김진인 위원장이었다.

장수사진관 이벤트엔 우만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들의 적극적인 재능기부도 있었다.

화성시 병점동에 있는 '연 스튜디오'에서 전문 사진작가와  우만동 '아렌헤어' 원장,  인계동소재 '혜 한복점'등이 참여, 사진과 한복, 소품 무료 대여 및 메이크업을  제공하고 있다.

 장수 사진관은 사진 찍는 첫날부터 어르신들의 행복공간 구실을 톡톡히 했다

.그동안 경로당이 운영 중단되고 각종 어르신 행사가 줄줄이 취소됨에 따라 일상의 재미가 없어져 우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던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현대아파트 노인회장 안상현(남, 86) 어르신은 “오랜만에 찍은 사진이라 쑥스럽긴 하지만 좋은 기회에 멋진 사진을 찍게 되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양영석 우만2동장은 “코로나19로 지난 1년간 집에만 계셔야 했을 날들이 많았을 어르신들을 위해 작은 이벤트를 마련해 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및 봉사 단체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번 행사로 어르신들에게 소소한 행복이 깃들어 삶에 활력을 느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어르신들의 하루가 행복해지는 우만2동 '장수사진관’이벤트는 앞으로 3개월동안 한달에 한차례씩 관내 노인회관을 중심으로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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