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친화적 주거환경과 인간중심 도시개발을”

[특별기고] 이윤필 의원, 수원시의회 도시건설위 해외연수에 다녀와서

▲ 이윤필 수원시의원
수원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아름답고 쾌적한 수원 건설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벤치마킹을 위해 뉴질랜드와 호주로 해외 연수를 실시했다.

다양한 민족이 다민족 국가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뉴질랜드는 18℃ 정도의 쾌적한 기후로, 고속도로변의 양쪽에는 낙농국가답게 광활한 초지가 조성된 목장들이 끝없이 펼쳐졌다.

우선 차도에 그려진 자전거 전용도로 표시선과 보도 위에 잔디를 심어놓은 모습이 인상적이며, 가로수 밑에는 잘게 부순 잡목을 덮어 농약대신 잡초 생육을 방지하고 천연비료가 되도록 한 환경 친화적인 조경이 눈길을 끌었다.

이곳의 교통체계는 중소 도로는 일방통행 체계를 유지하고 교차로는 로터리 체계로 자연스러운 소통을 유지하는 한편, 차선과 주차장의 주차선은 도장 비용 절감과 환경 친화를 위해 점선 도색을 적극 채택하고 있다.

주차선 하나에도 세심함과 검소함이 엿보이는 가운데 우리도 시민의 혈세로 조성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집행부 견제 기능을 다하는 의회가 함께 노력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광활한 평야의 전원도시 저층형 주거환경은 자연친화적 조경 수목과 어우러져 뉴질랜드 민요의 선율처럼 숲속의 가옥들이 아름답게 펼쳐 보였다.

이에 반해 우리의 주거환경은 주차장 부족과 협소한 도로사정, 다가구ㆍ다세대의 과밀한 주택 정책으로 주거기반시설의 부족 등 열악한 상황에 둘러싸여 있다.

세대수 늘리기에 급급해 복잡하고 답답하기만 한 개발 방식을 지양해, 쾌적한 녹지공간을 확보하는 전용 주거지역으로서의 주택단지와 아파트 단지를 활성화하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호주에서도 환경과 삶의 질을 우선시 하는 도시계획 행정이 두드러진 현장을 직접 목격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됐다.

▲ 지형과 조화를 이루면서 건물마다 일조권과 조망권을 확보하도록 한 호주의 전원 주택 풍경.

당초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개최를 위해 계획됐던 메인스타디움 자리는 생태 서식지의 보존을 위해서 건설을 중단해 부지를 옮겨 경기장 건설 공사를 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경기장 주변에 떨어지는 모든 빗물을 모아 재활용하고 폐수처리장을 자체적으로 건설하는 등 자연환경의 정화 체계를 최대한 이용하는 시스템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선상에서 바라본 시드니의 전원주택들은 지형에 적합한 테라스 하우스 형태를 갖추면서 건물마다 조망권을 확보해 자연 조경과 조화를 이뤄 숲 속의 주거 생활권을 유지하고 있었다.

시드니 중심 상업지역의 빌딩 숲과 관광벨트는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며 안정성과 관광산업과 무역이라는 측면에서의 생산성을 모두 충족하는 항만이란 느낌이 들었다.

수원만의 독특한 문화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100년을 내다보는 도시계획으로 국내외 관광객에게는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우리 스스로는 삶의 질 향상과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도시계획 행정을 우리도 펼쳐야 하지 않을까?

앞으로 화성 성역화 사업과 광교 택지개발사업ㆍ원천유원지 재구성 등 많은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는 가운데, 쾌적한 주거환경과 기능적이고 조화로움을 갖춘 아름다운 도시, 살기 좋은 수원을 만들기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