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썰렁’… 분양시장 ‘후끈’

수원지역 부동산 11.15대책 이후 극과 극 … “아파트 매수 시점 늦추세요”

아파트값 폭등 스트레스라고 불릴 정도로 세입자나 내집마련 준비를 해온 무주택자들을 괴롭히는 아파트값 폭등이 정부의 ‘11.15 대책’ 발표 후 일부 지역에서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약간 가격이 내릴 조짐을 보이는 등 급등세가 둔화되고 있다.

비수기에다 정부대책까지 발표되면서 수원과 화성 병점 일대의 부동산매매시장은 한마디로 ‘정중정’ 상황이다.

약간의 매물은 있으나 매수자가 거의 없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고 가격추이나 시장상황을 주시하는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거래상담이 있지만 가격흥정만 있을 뿐 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동탄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이 기존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고 있으나 팔리지 않고 있다. 내년 1월부터 입주니까 수원지역과 병점 일대 아파트값 변화는 이 시점후 변화가 있지 않을까 예측된다”고 밝혔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동탄신도시 입주가 시작되고 병점 태안신도시 일대의 아파트가 보유 3년이 돼 양도소득세 면제 시점이 되는 내년이면 기존아파트가 많이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수원지역이나 병점지역에서 내집 마련을 하려는 사람들은 좀 더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수원지역의 아파트값은 ‘11.15 대책’ 이전과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쌍용 아파트앞 K부동산 관계자는 “쌍용 25평형 호가가 1억6천만원, 33평형이 2억8천만원선이다. 대책 발표전과 이후 가격이 오르거나 빠지는 등의 변동이 없이 호가가 지속되고 있다”며 “일부 급매물의 경우 가격을 1천만~2천만원 내려 내놨는데도 팔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동탄신도시 후광 효과로 비교적 가격이 많이 오른 곳으로 지목되고 있는 화성시 반월동 현대타운도 가격이 내릴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2단지앞 S부동산 관계자는 “실거래가 없기 때문에 일단 호가로 보고 11.15대책을 전후해 가격변동이 없다. 2단지 33평형이 3억3천만원, 39평형이 4억원, 44평형은 4억7천만원선이다. 내년 1월 동탄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이 이 가격대에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고 있으나 안팔린다”고 말했다.

화성 병점에서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신모(37ㆍ주부)씨는 “5일전 부동산서 전화가 왔을때 보다 무려 2천만원이 싸다며 계약을 하라고 다시 전화가 왔다. 올랐다, 내렸다 종잡을 수 없어 집 구하는 시기를 내년으로 미룰까 한다”고 말했다.

매매시장이 정중정의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분양시장은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분양결과를 발표한 수원시 인계동 래미안 인계아파트의 경우 청약접수 결과 전 평형이 4.5대 1로 1순위 마감됐다.

151가구 모집인 25평형은 339명이 청약접수 2.24대1의 경쟁을 보였다. 240가구 모집의 34평형은 1천430명이 접수, 무려 5.9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아파트의 경우 25평형이 평당 950만원, 34평형은 평당 1천 250만원선이다.

한편, 12월 분양예정인 용인 흥덕의 경남아너스빌의 경우 본사에 전화문의가 폭주해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회사 관계자는밝혔다. 아너스빌측은 현장 모델하우스에 별도의 전화를 설치 안내하고 있다.

기존 아파트를 3년전에 팔고 현재는 무주택자로 내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김모(47)씨는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아파트값이 겁나 기존 아파트를 살까도 생각했는데 이왕 이렇게 됐으니 신규분양을 받기로 했다”며 “흥덕지구는 물론 수원 재건축, 광교신도시 등 인근 신규분양 아파트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매물이 조금씩 나오기는 하지만 매수세가 없어서 아파트 호가의 하락은 없는 상태다. 매도ㆍ매수자들이 관망하는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동탄 입주가 시작되고 내년 봄 이사철까지 시장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