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플랫폼 독과점 논란을 빚고 있는 민간 택시호출앱 카카오T로 인해 도내 택시업계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택시업계의 권익을 보호하고 소비자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경기도주식회사~경기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간 ‘공공플랫폼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이 지난달 28일 체결됐다. 두 기관은 앞으로 공공플랫폼의 당위성을 홍보할 방침이다. 특히 경기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자체적으로 공공플랫폼 형태의 택시호출서비스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에 앞서 경기도는 올해 공공택시호출앱을 구축하기 위해 ‘경기도 택시 공공 호출앱 센터 구축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추진했다. 하지만 행안부의 의견은 ‘추진보류’였다. 민간이 이미 진출한 시장에 도가 중복되는 사업으로 진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경기도주식회사~경기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과 업무협약을 맺고 조합이 직접 플랫폼을 구축할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운송조합이나 도 주식회사는 앞으로 수원시의 공공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 ‘수원e택시’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수원e택시’가 택시호출앱 카카오T의 독점에 맞서는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T는 국내 택시 호출앱 1위 업체다. 최근엔 9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출시 당시 무료였지만 승객이 수수료 1000원을 추가하면 배차 확률을 높이는 ‘스마트호출’에 이어 택시 기사들을 대상으로 월 9만9000원의 유료 멤버십을 출시했다. 유료멤버가 되면 우선 배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수원시가 독점에 대항하기 위한 공공 택시 호출앱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수원e택시를 내놓은 것이다. 그런데 수원e택시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시는 지난 4월 수원e택시를 출시했는데 두 달 만에 전체 수원 택시기사의 83%인 3859명이 가입했다. 승객 가입자는 3만5235명(6월 30일 기준) 6월 한 달 콜수는 10만8248건이나 됐다. 게다가 전면 무료다. 뿐만 아니라 결제 금액의 2%는 마일리지로 적립된다.
이처럼 승객과 기사들의 호응이 높아지자 일반택시 외에 모범택시를 추가 편성하고 콜이 몰릴 때 원활한 서비스가 이루어지도록 내부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김점산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의 말처럼 “카카오T가 독점적 시장 지위를 기반으로 수수료를 올린 상황에서 최소한의 견제 수단”으로서 공공 택시호출앱 구축이 필요하다. 경기도주식회사와 경기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수원e택시 사례를 참고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