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출기업인 백신 우선 접종’ 유연한 자세 필요

본보는 지난 6월 7일자 사설 “수출기업인 백신 우선 접종, 이재명지사 건의에 공감하는 이유”를 통해 해외무역을 담당하는 기업인을 ‘우선접종 대상자’로 추가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정부에 건의한 내용에 대한 공감을 표시했다. 이 지사는 같은 달 4일 사회적 약자, 고위험군, 현장 대응요원, 의료진에 대한 1차 백신 접종 후 수출기업인을 우선 접종시켜야 한다고 건의했다. 현재 시행중인 ‘필수목적 기업인 백신 접종’은 신청에서 접종완료까지 2개월이나 걸린다는 점을 지적했다.

수출기업인 등이 출국하려면 △기업인 출입국 종합지원센터에 백신 예방접종 신청 △소관 부처 검토 △질병관리청 접종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야 했다. 따라서 ‘유연한 백신 접종 대응’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사실 국제 무역은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급하게 출국해야 하는 기업인들에게 2개월이란 기간은 너무 길다.

당시 이 지사의 건의를 많은 국민들이 공감했다. 사설에서도 지적했지만 기업인들의 경제 활동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건의에 ‘불평등’, ‘특혜’ 운운하며 시비를 걸 국민은 거의 없다. 수출이야말로 코로나19와 경제불황이라는 어려움 속에서 우리나라 경제의 버팀목이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우리 경제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9월엔 19.1%나 증가했으며 12월엔 중소기업 수출 규모 105억9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월 수출액 최고치다. 이처럼 우리 기업들은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수출기업인 백신 우선 접종’이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경기도의 제안에 정부가 화답했다. ‘필수 활동 목적 해외 출국자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신청접수·심사·승인 업무’가 지난 7일부터 경기도로 이관된 것이다. 이 업무는 질병관리청과 소관 부처가 담당하고 있다. 비록 8월 말까지 한시적이긴 하지만 경기도가 수출기업인 등 필수목적 출국자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직접 접수함으로써 신청부터 접종까지 기간이 절반이나 단축된다. 이 기간 동안 도 외교통상과가 직접 접수․심사하고, 도 질병정책과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승인․확정하며, 시․군 예방접종센터가 백신을 접종한다.

앞으로도 우리 기업인들이 글로벌 시장 최전선에서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중앙·지방정부들이 힘을 합해 적극 도와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