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과거 청산, 자랑스러운 부끄러운 역사 모두 공정하게 드러내놓는 것"

15일 SNS 통해 선대 도지사 친일 역사 공개하며 '고민'"경기도에서만큼은 잘못 꿴 첫 단추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경기도)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경기도)

[수원일보= 박노훈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선대 도지사의 친일역사를 공개하며 "경기도에서만큼은 잘못 꿴 첫 단추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명 도지사는 15일 SNS를 통해 1대, 2대, 6대, 10대 경기도지사가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것과 이들 액자 아래 친일 행적을 병기했으며 아예 사진을 내려야 할 지 고민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고민을 거뒀다는 이 지사는 "그 또한 부끄러운 역사를 감추는 왜곡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친일 기득권 세력의 반발로 광복 직후 친일 청산의 기회를 놓쳤고, 이 실패를 자양분 삼아 과거사 망언과 역사 왜곡이 반복된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 지사는 "과거 청산이란 과거에 얽매이거나 보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역사도, 부끄러운 역사도 모두 공정하게 드러내놓는 것"이라며 "지난 100년의 역사를 공정하게 평가해야만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준비할 수 있다"고 소신을 전했다.

다음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SNS 전문. 

 

<역사를 있는 그대로 직시할 수 있는 용기>
구자옥, 이해익, 최문경, 이흥배. 
1대, 2대, 6대, 10대 경기도 도지사입니다. 이들 모두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됐습니다. 경기도는 지난해 이들 네 도지사의 액자 아래에 친일 행적을 병기했고, 도 홈페이지에도 이 사실을 명시했습니다.
아예 사진을 내려야 하는지 잠시 고민했지만 거두었습니다. 그 또한 부끄러운 역사를 감추는 왜곡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역사를 돌이켜봅니다. 대한민국은 수많은 애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으로 주권과 삶의 터전을 되찾았습니다. ‘다시는 침략 당하지 않을 나라’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대한민국은 세계 10위 경제 대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하지만 일제가 남긴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친일 기득권 세력의 반발로 광복 직후 친일 청산의 기회를 놓쳤고, 이 실패를 자양분 삼아 과거사 망언과 역사 왜곡이 반복됩니다.
경기도에서만큼은 잘못 꿴 첫 단추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애쓰고 있습니다.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친일잔재 조사를 실시해 친일 행적이 확인된 작곡가가 만든 ‘경기도 노래’를 폐지하고 새로운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지역 친일 인사들의 행적을 알리고 도내 친일기념물에 친일 잔재 상징물 안내판을 설치하는 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과거 청산이란 과거에 얽매이거나 보복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자랑스러운 역사도, 부끄러운 역사도 모두 공정하게 드러내놓는 것입니다. 지난 100년의 역사를 공정하게 평가해야만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76주년 광복절, 잘못된 역사를 직시하는 용기를 토대 삼아 미래로 나아가겠다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