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활력로드만들기 사업’ 계획도.
‘주민활력로드만들기 사업’ 계획도.

[수원일보=정준성 기자] 경기도청앞 효원로의 차도가 4차선에서 2차선으로 줄고 대신 보도를 확장해 '보행친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수원시는 이같은 내용으로 경기도청 앞 회전교차로부터 효원로와 향교로가 만나는 사거리에 이르는 350m 구간을 보행 친화 공간으로 만드는 ‘주민활력로드만들기 사업’을 다음달부터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차도 감축사업과 함께 전주, 통신주 등의 선로를 지중화하는 공사도 함께 이뤄진다.

그동안 ‘도로 다이어트’ 공사 구간은 도로 양방향 2차로에 불법 주차한 차량 때문에 사실상 4차선 기능을 하지 못했고 불법주차와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도 빈번했다.

또 노후화된 보도블록으로 인한 보행환경 불량, 불법 쓰레기에 대한 민원도 잦았다.

이에 시는 ‘주민활력로드만들기 사업’으로 효원로를 ‘보행 친화 공간’으로 개선하고, 수원역과 도청 주변·행궁동에 이르는 근대문화 공간을 팔달산과 연결해 주민들이 언제든지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경기도청 앞길을 기존 은행나무를 보존하면서 산뜻하게 조성해 지역 명소로 만들 예정이다.

사업 구간은 경기도청, 팔달산 벚꽃 산책길과 연결돼 있어 내년 5월 사업이 완료되면 많은 시민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시는 3차례에 걸쳐 주민집담회를 열고, 설문조사를 해 ‘주민활력로드 만들기 사업’에 대한 의견을 수렴, 이번 사업에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주민들은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가로(街路) 공간을 재조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상시 불법주차로 차로 기능을 상실한 도로에 대한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는 제안과 “보행로가 협소하고, 조경이 단순해 벚꽃 축제와 연계성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주민활력로드만들기 사업은 수원시가 추진하는 ‘경기도청 주변 도시재생사업’의 세부사업 중 하나로 2022년 예정된 경기도청 광교신도시 이전과 맞물려 있다.

경기도청 일원에서 이뤄지는 ‘경기도청 주변 도시재생사업’은 경기도 공모사업으로 2018년 시작됐다. 도비 49억5000만원, 시비 49억5000만원 등 99억원을 투입해 낸년까지 추진한다.

경기도청 주변 도시재생사업 대상 지역은 경기도청 이전을 앞두고 빠른 속도로 슬럼화가 진행되고 있어 체계적인 도시재생사업이 필요한 곳이다.

기우진 수원시 도시정책실장은 “경기도청 앞에 조성되는 주민활력로드를 시민들이 편안하게 걸으며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주민활력로드를 경기도청 봄꽃축제와 연계한 ‘꽃길 테마로드’로 발전시켜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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