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는 지난 8월 국토교통부에 신안산선 향남 연장사업을 공식 건의했다. 뒤 이은 후속조치로 ‘넥스트레인’이 1일 ‘신안산선 향남 연장 사업 타당성 검증 용역’에 착수했다. 넥스트레인은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자다. 이 사업의 용역을 맡은 (사)대한교통학회는 내년 3월까지 경제적·재무적 타당성을 분석하고 사업 타당성을 검증하며 건설비·운영비도 산출한다.

신안산선은 민자사업으로 2024년에 개통에 예정이다. 여의도와 경기도 안산·시흥시를 잇는 복선전철(구간 길이 44.7㎞)로써 사업비는 3조3500억원이 든다. 최고 속도는 시속 110㎞로 급행열차를 이용할 경우 안산시의 한양대 에리카캠퍼스부터 여의도까지 20분대에 갈 수 있다.

신안산선 향남 연장사업은 송산그린시티까지 계획된 신안산 철도망을 송산과 남양을 경유해 향남까지 연장하자는 것이다. 화성시가 사업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는 기존 노선을 활용하므로 비교적 적은 사업비로 철도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철모 화성시장의 말처럼 신안산선이 향남까지 연장되면 화성 전역이 특화 발전할 수 있는 주춧돌이 될 것이다. 화성시 남양·향남읍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5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연장사업에 필요한 사업비는 800억 원이다. 화성시는 추가 사업비 전액을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앞으로 화성시와 시민들이 얻게 될 이득을 생각하면 큰 예산이라고 아까워할 일이 아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인 것이다.

화성시가 외부 평가기관에 맡긴 신안산선 연장사업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에서 신안산선 연장 구간의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1.02로 나왔다고 한다. 경제성이 있다는 말이다. 신안산선 향남 연장이 절실한 이유는 송산그린시티와 남양·향남택지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해 폭발적인 인구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화성시는 신분당선 봉담 연장, GTX-C노선의 병점 연장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신안산선이 향남까지 연장될 경우에 대비, 우정·장안까지 15㎞ 정도를 추가 연장한다는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화성시는 철도 요충지가 될 것이며 주민들의 삶의 질도 대폭 향상될 것이다. 정부는 화성시민들의 염원을 외면하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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