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숲'이 행복한 삶의 대안(代案)이라 말하는 것일까요.

우리 국토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숲은 예로부터 생활의 기반이었고 인류 문명의 발원지였습니다.

숲이 우리들의 아득한 옛날부터 살아왔던 고향이고 쉼터였던 셈입니다.

숲에서 온갖 약초가 생산되고 먹거리가 생산되고 문화가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숲은 아픈 가족을 위해 치성 드리는 기도처였고 남에게 말할 수 없는 고민을 소리 높여 외칠 수 있는 성소(聖所)였습니다.

숲을 찾는 사람들의 80%가 건강을 위하여,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기 위하여 산으로 숲으로 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숲은 건강을 지켜 주는 보약이자 예방약입니다.

숲이 이렇게 고마운 역할을 하는 데는 다음과 같은 이유들이 있습니다.

1) 숲은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2) 숲은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시켜 주는 자리이다.
3) 숲은 노화(老化)를 방지하는 곳이다.
4) 숲은 심장의 건강과 기능을 높여 주는 곳이다.
5) 숲은 뼈를 튼튼히 해줘 골다공증 같은 증상을 없애 준다.
6) 숲은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게 한다.
7) 숲은 몸과 마음의 유연함을 길러 준다. 그래서 젊어지게 한다.
8) 숲은 비만을 고쳐 주고 체중을 조절하여 주는 명소이다.
9) 숲은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깨우쳐 준다.
10) 숲은 호기심을 일깨워 주고 무궁무진한 연구 재료를 제공하여 준다.

숲의 가장 좋은 점은 어느 때나 어느 곳에서나 이용할 수 있는 점입니다.

숲은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지켜 줍니다.

숲 속을 걷는 산책이나 숲길 오르기는 좋은 운동의 모든 특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나는 2011년 동두천 쇠목골 숲으로 들어오기 전에는 몹시 허약하였습니다.

1시간 예배를 인도하고 나면 2시간 누워 있어야 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은 그 시절에 비하면 마치 장군처럼 튼튼해졌습니다.

틈이 날 때마다 마을 뒷산 숲길을 오른 덕택입니다.
 
요즘 늘어나는 환경병 중에 아토피가 있습니다. 아토피 환자나 그 가족들이 아니면 그 고통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아토피의 괴로움을 견디다 못해 자연환경이 좋은 나라로 이민 가는 가정이 있는가 하면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해 자살한 사람들까지 있을 정도로 심각한 병입니다.

한 통계에 의하면 아토피 발병률이 4세 미만 유아에게서 50%, 초등학생에게서 22%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러나 불러오는 심각성은 심하여지면 좌절 분노 불안 같은 마음의 병에 시달리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핀란드에선 아토피 환자의 20% 가까이가 자살 충동을 느낀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아토피를 일으키는 환경의 요인으로 자극적인 음식, 가공식품에 들어 있는 첨가제, 방부제, 새집증후군, 유해 화학 물질, 집 먼지, 진드기, 미세먼지 등이 손꼽힙니다.

숲은 이러한 고질적인 아토피 치유의 보고입니다.

현대의 첨단의학이 해결하지 못하는 아토피가 숲 생활에서 어떻게 해결될까요.

숲이 아토피를 일으키는 원인을 차단하여 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숲 속의 보약이라는 피톤치드와 골짜기에서 흐르는 물에서 발생하는 음이온, 숲 속의 맑은 공기, 숲 속의 흙에 포함된 Geosmin이란 자연 항생제 등이 아토피를 잠재우는 탁월한 효과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내가 동두천 두레자연마을 30만평의 숲 속에 아토피치유센터를 세우고 의사들의 지원을 받으며 아토피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일에 헌신하려 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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