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물론 관공서, 지자체, 학교, 기업, 특정 단체 등에 이르기까지 상징물을 갖지 않은 조직은 없다.

그리고 상징물에는 조직의 가치와 이름을 인식시키는데 도움이 되도록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으로 표현한 그림, 문자, 물건들이 많이 사용된다.

우리에게 익숙한 심벌마크와 휘장, 캐릭터, 마스코트, 깃발 및  노래, 나무, 꽃, 새, 생물종 등도 그 중 하나다.

정부나 청와대의 휘장, 삼성이나 구글 애플의 로고도 조직의 상질물이라 볼 수 있다. 

또 제품의 고유 상표, 각 대학과 초 중고등학교의 문양, 도시의 상징 마크 등도 상징물에 속한다.

조직이 가지고 있는 비전이나 철학을 가시적으로 표현하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상징물, 그 중 주로 시각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는 상징(symbol) 마크는 어느 조직이나 즐겨 쓰는 대표 상징물중 하나다.

특히 지방자치단체들의 경우가 그렇다. 지역을 대표하는 꽃, 나무, 새 등을 상징물로 지정해 두고 있으면서 도시를 대표하는 ‘상장마크’를 제작하고 그것을 자치단체 깃발에 새겨 넣고 있어서다.

물론 단체장의 부침에 따라 상징물은 영구적이지 않고 시대적 상황과 계기에 따라 상징물의 전체 혹은 일부가 수정되거나 새롭게 교체되기도 하지만.

이러한 지역의 상징물은 지역만의 독특한 특징과 맞물려 있으며, 지역 홍보와 주민 화합에 매우 효과적이다.

지역을 알리고, 다른 지역과 차별되는 점을 부각시키며, 지역에 대해 친밀한 느낌을 갖게 하고 지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지역의 상징물을 만들 때는 자연환경, 문화재, 특산물, 동식물, 역사, 지역 주민의 바람, 산업 등을 활용하는 것 또한 위와 같은 이유와도 부합된다.

참고로 상징마크 이외의 동.식물 상징물을 최초로 선정한 지자체는 수원시다.

1970년 당시 전국 최초로 ‘진달래’를 상징물로 선정해서다.

상징물에는 슬로건도 포함된다. 슬로건은 2002년 서울특별시를 시작으로 2004년부터 지역마다 만들기 시작했다.

캐릭터는 1992년 제주특별자치도의 ‘돌하르방’이 최초다.

이 같은 사실을 비추어 볼 때 상징마크를 포함한 지자체 상징물에는 지역의 자연환경과 인문환경, 지역 사람들의 생각 등이 담겨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지역마다 상징물을 만들어 사용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도시 아이덴티티(City Identity) 디자인 전문가들은 ‘상징물을 통해 지역의 통일된 이미지를 나타내기 위해’ 또 ‘지역 사람들의 애향심을 높여 지역의 발전을 가져오기 위해’라고 밝히고 있다.

수원시가 내년 특례시 승격을 앞두고 22년동안 사용해오고 있는 상징마크를 바꿀 모양이다. 10월초 '수원시 대표상징물(CI) 디자인 개선 TF팀'을 구성하고 용역에 나섰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1999년부터 현재 상징 마크를 사용하고 있다.

수원시를 대표하는 수원화성 형태를 바탕으로 만들어 수원만의 특징과 '수원다움'을 전달한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형태가 다소 복잡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내년 3월 마무리 된다는 수원시 대표 상징마크 어떤 모습으로 재탄생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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