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서 시장 특강 '인기몰이'

수능 끝난 고3교실 '스타강사 모시기'평범한 시민서 現 시장까지 입지전적 휴먼스토리권위적이지 않은 직설적 강의 … 학생들 호응 커

▲ 수원시 학교마다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을 위해 특별교양강좌를 실시하고 있지만 김용서 시장의 특강이 인기가 높다.
이발사 보조로 시작해 전국 최대 기초지자체 수장이 된 김용서 수원시장의 삶의 철학은 무엇일까. 그의 드라마틱하고 가감없는 휴먼스토리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원지역 고교생들의 눈과 귀를 붙잡고 있다.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을 위해 학교마다 특별교양강좌를 실시하고 있지만 김용서 시장의 특강이 인기가 높다.

한 단계씩 인생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오늘에 이른 입지전적인 삶의 과정과 권위적이지 않고 직설적인 강의 스타일, 이웃집 아저씨처럼, 때론 아버지의 자상함과 온화함은 학생들에게 매력을 끌만한 요소를 다 갖췄다.

“학교 간판 보다는 뚜렷한 가치관과 자신감을 갖고 계획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라”

지난달 28일 오전 10시 수원 장안고등학교 강당, 3학년 300여명의 눈과 귀가 김용서 시장에게 쏠렸다.

고3 수험생 지도와 입시 준비에 심혈을 기울여 온 교사와 학생들에게 수고했고 감사하다는 화두를 잡은 김 시장이 이야기 보따리를 풀자 강당은 옆자리 숨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조용해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무한한 가능성이 잠재된 젊은 시절에 다양한 경험을 쌓는 동시에 글로벌 시대를 대비해 외국어 공부, 특히 영어회화는 필수”라며 도전정신과 미래에 대비할 것을 자신의 예를 들며 당부했다.

김 시장은 “젊은 시절 이발사 보조, 전자제품 수리공, 종합병원 실험실 직원을 거쳐 농기계 사업까지 이것저것 안 해본 것 없이 실패와 성공을 반복해 온 삶이었다”고 설파했다.

한 시간 남짓 강의를 마치면서 김 시장은 내일의 주인이 될 청소년들에게 “윈스턴 처칠의 말처럼 ‘포기하지 말고 또 절대로 포기하지 말 것’을 평생토록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수능 시험이 끝난 이후 지난달 28일까지 김 시장이 이같은 교양 특강을 위해 방문한 학교는 장안고등학교를 비롯해 모두 6개 학교. 관내 36개 고등학교 가운데 특강을 요청한 학교는 20개 학교다.

시는 고교 3학년 학생의 입시 지도와 김 시장의 일정을 감안해 겨울방학 직전인 12월 중순까지 4개 고등학교를 추가 방문해 특강을 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고 있다.

김 시장의 특강주제는 사회인ㆍ성인으로서 갖춰야 할 마음가짐과 고교 졸업 이후 미래를 설계하고 진로를 대비하는 자세에 대한 것이다. 그러나 특별히 강의를 위해 준비하는 것은 없다. 살아온 생생한 자신의 경험이 강의안이다.

특강을 들은 장안고의 한 학생은 “어렵고 딱딱하지 않은데다 성공한 분의 꾸밈없는 인생 경험담이라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었으며, 감명깊게 들었다”고 말했다.

시청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신청한 학교에 비해 일정과 여러 사정을 감안해 10개 학교를 방문하고 있지만 시간이 허락되는대로 학교 방문 특강 계획을 최대한 많이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