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소비침체 속에 의류업계가 전반적인 불황을 겪고 있음에도 20대 여성을 주고객으로 하는 여성 의류(코트, 토끼털 재킷) 등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20~30% 증가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원역 A백화점의 경우 20대 젊은 층을 주 고객으로 하는 유명 브랜드의 매출량이 10월, 11월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20~30% 증가했다.
20대 여성의류 T브랜드의 직원은 “젊은 여성들이 알파카 소재의 옷과 코트를 많이 찾고 있다”며 “알파카 소재의 옷이 10만~20만원대로 품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20대 여성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Z매장 역시 11월 기준으로 매출이 지난해보다 15~20% 증가했다. 주로 캐시미어 코트와 벨벳 재킷이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 옷을 구입하기 위해 Z매장을 찾은 김혜진(24)씨는 “겨울옷은 한번 구입하면 오래 입기 때문에 조금 가격이 비싸더라도 마음에 드는 옷을 구입한다”며 “경기가 나쁘다고 해서 옷을 사지 않는 친구들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A백화점 관계자는 “불황이라고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매출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하지는 않았다”며 “브랜드마다 차이는 있지만 특히, 20대 브랜드의 매출량이 늘어나는 것은 구매욕을 쉽게 느끼는 20대의 소비심리가 반영된 탓”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40~50대 여성의류의 매출량은 전년대비 비슷한 수준을 보이거나 약 10% 감소했다.
S매장에서 40대 여성복을 판매하는 직원은 “매출량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백화점에 쇼핑을 오는 40대 연령층은 많지만 쉽게 구입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주 구매층이 40~50대 여성인 J모피 매장. 매장 직원은 “크게 매출이 향상된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 본격적인 겨울철에 들어서면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계동 G백화점 역시 20대 여성의류의 매출이 작년보다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의 규정상 브랜드별 매출량을 확실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불황속에서도 20대 여성 브랜드의 매출이 작년보다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