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복 차림으로 나타난 박 감독, 축구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축구시합을 하는 것처럼 목소리, 제스추어가 커지고 빨라진다. 초대감독으로서 소감과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토탈 사커는 선수들의 호흡이 좋아지면 좋아질수록 위력을 발휘한다”며 “감독으로서 잘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할 수 있게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삼일중학교 축구부는 지난 11월 28일 신입생 13명, 1학년 14명, 2학년 15명 등 42명 선수로 구성된 신생팀이다. 박 감독은 신생 삼일중의 초대감독이지만 2004년부터 연무중학교 감독을 지낸 경력있는 감독이다.
“삼일중ㆍ삼일실업고는 농구로 유명하다”며 “축구부도 이에 걸맞은 명성과 위치를 찾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선수들 모두가 초등학교 시절부터 축구를 해온 만큼 체력과 기본기를 강화하는데 역점을 둘 생각이란다.
“신생팀인 만큼 성공적인 작품을 만들어내는 데는 다른 팀보다 훨씬 많은 강점이 있기 때문에 잘 지도하면 명문팀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했다.
박 감독은 서울 성내초등학교 3학년부터 축구를 시작해 보인중을 거쳐 한양공고, 한양대학교에서 축구를 했다.
지난 1990년 청소년대표를 거쳐 1995년 부천SK, 1999년 안양LG에서 프로 생활을 했다. 2000년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2002년 서울 강동고에서 지도자 길을 걷다가 2003년 경수 유소년축구클럽에서 감독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지도자의 길을 선택했다.
“감독은 외롭고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입니다. 성적이 안나오면 가끔은 술도 먹고 싶고 흐트러지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왜 여기에 왔는가 생각하며 정신무장을 합니다”
박 감독은 신생팀은 장점도 많은 반면 어려움도 많다고 토로한다. 그러나 박감독의 자신감 앞에선 어떤 어려움도 녹아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박 감독의 생각은 벌써 내년에 열리는 5개의 전국대회, 3개의 경기도대회에 있었다. 훌륭한 스승 밑에 훌륭한 제자는 당연하고, 스승보다 나은 제자, 감독보다 뛰어난 선수…. 한국축구의 미래는 박 감독의 표정처럼 밝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