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라는 소프트 파워는 국가 및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Nye(2009)는 드라마와 k-pop을 중심으로 한 한국문화의 확산은 한국이라는 국가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세계에 확산시키는데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하였다. 한국문화의 세계적 확장은 한류를 접한 사람들에게 대중문화에 비쳐진 한국인의 생활상에 대한 관심으로 나타나 한국인과 한국에 애정을 느끼며 모방하려는 현상으로 표현된다. 한국관광공사(2019)에 따르면 동남아 주요국에서는 한류로 인해 K뷰티, K푸드, K스타일등의 한국제품ㆍ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2021년에 보여준 BTS부터 미나리, 넷플렉스의 주가상승에 영향을 미친 ‘오징어 게임’, ‘지옥’ 등의 한국대중문화의 성취는 놀랍다. 2021년 11월 24일 OTT 랭킹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일본 넷플렉스 드라마 순위 1위는 '지옥'이다. '지옥'은 일본을 포함해 전세계넷플렉스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위부터 7위까지는 '연모', '오징어게임', '진심이 닿다',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영화 '엽기적인 그녀'순이다(머니투데이, 2021.11.26.).

2021년의 한류열풍은 COVID 19로 인해 곧바로 한류체험을 위한 한국방문으로 이어지지는 못한다. 그러나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문화 및 한국인의 생활상에 대한 관심은 표현될 것이다.
 
2013년에 방영된 '별에서 온 그대'에서 천송이는 우울하거나 눈이 오는 날에 치킨과 맥주를 먹었다. '별에서 온 그대' 방영 이후로 상하이 소재 치킨 집은 하루에 500마리의 치킨을 판매했다(월간 닭고기, 2014).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기생충'의 여주인공인 조여정을 모델로 마케팅을 한 한성식품은 호주에서 전년대비 김치수출액이 약 60배 증가했다고 한다(머니투데이, 2021). 또한 ‘오징어 게임’에 등장했던 달고나 세트가 아마존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으며 해외 유투버들 사이에 실패 없이 달고나 만들기는 열풍이다.

한국인은 여행시에 적극적으로 맛집을 탐색하며 가족을 위한 선물로 간단한 먹거리를 산다. 몇년전에 개인적인 일로 외국에 7-8개월 체류하였는데 살던 집의 집주인이 한국여행 후 김부각을 사다주었던 기억이 난다. 외국도 맛있는 음식에는 늘 진심이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려는 마음은 한국인과 동일하였다.

요즈음 재미있게 보는 TV 드라마가 ‘옷소매 붉은 끝동’이다. 봄보다 화사한 젊은 왕세자인 정조와 영특한 궁녀의 성취와 사랑의 과정을 아름답게 표현하였다. 이 드라마를 보면 차와 한과가 담긴 정갈한 다과상이 자주 등장한다. 정조의 성취의 상징은 수원화성이고 화성에서 열린 가장 큰 행사는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이다. 회갑연에는 풍성하고 귀한 음식들이 준비된다. 수원과 관련 있는 이야기를 담은 아름다운 드라마에 수원의 역사를 담은 음식을 소개할 수 있다면 수원은 왕갈비와 더불어 또 다른 여행맛집이자 음식맛집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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