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일보=정준성 기자] 임인년 새해가 밝으면서 오는 6월 1일 치뤄질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위해 여야는 물론 각계 인사들의 물밑 경쟁이 뜨겁다. 본보는 수원시장 출마의 뜻을 굳히고 비전과 인물알리기에 나선 후보들을 만나 오는 13일 출범하는 수원특례시에 대한 소신과 앞으로 시장 당선시 펼칠 청사진을 듣는 시간을 마련한다. 첫번째 순서로 이번 수원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강경식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과 서면 인터뷰를 갖고 수원특례시 출범에 따른 소견과 출마의 변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국민의 힘 경기도당 부위원장(현)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 지방분권정책위원(현) ▲수원 상생경제발전연구소장(현) ▲피엔비푸드시스템 대표이사(현) ▲경기대학교 총동문회 이사(현) ▲2018, 동시지방선거 수원시장 후보(전) ▲수원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회장(전) ▲수원시 충청도민연합회 부회장(전) ▲미래통합당 21대 국회의원 수원영통 예비후보(전)

강경식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
강경식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특례시 출범에 따른 기대가 있다면?

- 1월 13일 수원시가 특례시로 승격되는 것에 대해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환영한다. 행정인력을 더 확보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고 지역 지원세, 지역채권 발행 등 독자적 재원마련이 가능해 수준 높고 폭넓은 복지행정이 펼쳐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시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자체적 도시개발 권한이 확대됨으로서 지역특성을 고려한 고품질의 주거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인으로서 수원특례시 출범 이후 가장 시급하게 확보돼야 할 지방정부 권한이 있다면 무엇을 꼽겠습니까?

- 특례시가 시행된다 해도 수원시의 경우 이미 2명의 부시장제와 3급 공무원 직제를 일부 두고 있어 행정의 질적 향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적어도 국장 및 구청장급을 모두 3급으로 전환하고, 필요에 따라 공무원 충원이 가능하도록 권한이 부여돼야 한다. 또한 교육수요에 맞춰 공립대학의 설치권한, 도시계획과 개발사업 인허가와 관련하여 광역지자체와 같은 수준에 권한이 실질적으로 확보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 제 2차 지방일괄이양법이 국회에 제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치분권을 이루기 위해 지금까지 해온 지역 국회의원 및 중앙정치인들의 역할에 대해 나름 평가를 한다면?

- 우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특례시 지정을 관철시킨 염태영 시장님을 비롯한 지역 정치인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정치권의 이해관계와 지역적 갈등으로 인해 지방일괄이양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할 수 있다. 수원이 인구상으로 울산광역시보다 많고 수도권의 수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올바른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은 지역정치인들이 중앙정부에 수원이 처한 상황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중앙정치인들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수도권을 역차별하고 있고, 특히 정권차원에서 아직도 지방을 중앙에 예속화하려는 관료주의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를 시정하기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지방정치인들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특례시가 되면 도시 규모에 맞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하는데 아직 기존 기초자치단체와 다를 바 없는 행정 기능으로는 역할 부족일 것 같다. 만약 가능하면 어떤 방향으로 행정 기능을 개편해야 하나?

- 사실 2020년 12월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방자치법 정부개정안에는 100만 명 이상의 대도시에 특례시라는 명칭을 부여했었지만 행정안정부에서도 아직까지 특례시에 관한 구체적 방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수원의 인구는 이미 123만 명에 이르렀고, 공무원 수는 3520명에 달한다. 공무원 1인당 주민 수는 349명인데 이 상황에서 고품질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역부족이라 판단된다. 가령 1인당 주민 수만으로 단순화하여 행정의 효율성과 편리성을 말한다는 것은 어렵겠지만 확실한 것은 규모에 맞는 조직이 구성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행정의 사각지역 발생 및 원활한 행정서비스 제공은 매우 어렵다고 확신한다.

따라서 특례시가 되면 조직을 확대해 현 4개국 44개동의 행정 구조를 개편, 1개구를 신설하고 공무원 충원을 통해 주거, 환경, 복지, 민원 등 시민 생활 전반에 걸친 행정서비스를 향상시켜야 한다. 또한 행정효율성을 면밀히 검토하여 불필요한 행정 누수를 최소화하고 적제적소에 필요한 인력을 배치하여 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원시장으로 당선되면 경제시장이 돼 수원 경제를 업그레이드시켜 삶의 질을 높이고, 수준 높은 문화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하는 강경식 후보.
수원시장으로 당선되면 경제시장이 돼 수원 경제를 업그레이드시켜 삶의 질을 높이고, 수준 높은 문화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하는 강경식 후보.

내년 지방선거에 수원시장 후보군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장 후보로서 나름 특례시 수원을 더 발전시키기 위한 복안이 있다면?

- 저는 수원 태생은 아니지만 수원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정착해 40년 가까이 사업과 봉사활동을 해 왔다. 그러기에 누구보다 수원을 잘 알고 수원시민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살아가고 있다. 저는 사업을 해오면서 실물경제 분야에 전무가라고 자부한다. 제가 시장이 되면 경제시장이 돼 수원 경제를 업그레이드시켜 삶의 질을 높이고, 수준 높은 문화도시로 발전시키겠다.

수원은 삼성전자라는 자랑스러운 글로벌 기업의 핵심 사업장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시장은 삼성과 상생하는 경제공동체 마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제가 시장이 된다면 삼성과 협력하여 더욱더 글로벌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시켜 삼성과 지역 소통, 지역민 고용확대 등 지역경제 다양한 부분에 상생하도록 힘쓰겠다. 또한 낙후된 구도심의 보존과 개발을 병행해 주거와 관련된 소외계층들의 불편함을 없도록 만들고, 나아가 문화 공간 확충과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을 통해 시민들이 부담 없이 문화를 접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수원특례시가 출범하면 각 분야의 이익을 위해 나름 목소리를 높이는 이익 집단이 더욱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평소 소신으로 밝힌 협치와 관련, 특히 교육과 안전문제에 접목시킬 복안이 있다면?

- 교육과 안전은 시민생활의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이다. 먼저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하여 지속적이고 꾸준한 정책과 투자가 필요한 분야이다. 그러나 최근 교육환경은 정치적 목적에 따라 많은 변화를 가져왔고, 특히 코로나 상황으로 제약이 많다.

현재 우리 교육은 인간으로서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방법을 가르치기보다 취업과 사회적 지위획득을 위한 도구로 이용돼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저는 학생들이 교육을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만들고 싶다. 우선 아이들의 연령에 맞춰 동아리 활동을 활성화시킴으로서 본인이 잘 할 수 있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파악하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적 차원에서 환경구축과 문화를 적극적으로 만들겠다. 그리고 다양한 교육 전문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고등학교와 대학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안전 분야에서는 수원시와 수원시 산하 지방공기업, 그리고 민간기업의 안전조직 등 전체를 컨트롤할 수 있는 ‘재난 안전전문 조직’을 시장 직속으로 신설하겠다. 현재의 재난안전시스템은 지자체와 공기업, 민간기업 등의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그쳐 서로 간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각 조직별로 훌륭한 인력과 기술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 시스템의 결합 부족으로 인해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수원시의 재난안전 관련부서, 보건소와 소방서의 지속적 점검을 강화하여 시민과 기업의 안전 환경 구축 등 재난안전과 관련된 연결고리들을 강화함으로써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에도 즉각적이고 효율적인 대응이 일어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혹시 평소 수원 정치에 뜻을 두면서 특례시에 걸맞는 시민을 위한 시책이나 나름의 특색사업을 구상한 것이 있다면.

- 현재 수원시청은 포화상태다. 30여개의 부서가 외부에 나가 있다. 이것을 하나로 모을 필요가 있다. 혹자는 비대면 업무가 활성화하고 있고 메타버스가 현실화되고 있는 이 시점에 꼭 조직을 한군데 모아야 하느냐는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하지만 저는 그 부분에 있어 조금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 비대면 회의, 교육, 인터넷을 기반한 업무처리 등이 활성화된다 하더라도 행정업무의 특성상 여러 부서에서 동시 대응하여야 하는 부분이 많고, 시민의 편의를 위해 수원시 조직이 어느 조직보다 효율적으로 움직여야하는 점을 고려한다면 조직의 확대 개편과 함께 청사의 확장이 필요하다.

세계적 기술선도 기업 삼성전자가 수원에 R&D 인력을 모아서 R&D 강화를 모색하려는 부분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판단된다.

또한 수원시를 첨단 IT기업도시로 만들어 대중소 기업들과 상생 경제 발전을 이루고 싶다. 수도권 규제가 있어 쉽지는 않겠지만 군공항이전부지와 같은 수원의 발전가능한 부지에 첨단 IT기업을 유치한다면 판교와 같은 IT허브 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각종 인센티브를 주어 입주 유도정책을 펴고 다양한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실시하여 소상공인이 마음껏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통해 시민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고 수준 높은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채널을 구축할 계획이다.

강경식 후보가 "일선에서 기업을 경영한 CEO로서 지금 침체돼 있는 수원의 경제를 살려 ‘모두가 행복하고 부자인 수원’을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강경식 후보가 "일선에서 기업을 경영한 CEO로서 지금 침체돼 있는 수원의 경제를 살려 ‘모두가 행복하고 부자인 수원’을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례시의 가장 큰 걸림돌은 군 공항 이전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화성시와의 연관성으로 의견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나름 해결책을 제시한다면?

- 군 공항 이전은 수원의 가장 뜨거운 감자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수많은 정치인들이 이 문제를 공약으로 들고 나왔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 그러나 제가 시장이 된다면 국방부와 화성시를 적극적으로 설득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계획이다. 지금 화성시와 갈등요인은 경제문제를 떠나 지역감정적 요인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우선 화성시와 공동협의기구를 구성하고, 이를 통한 군 공항 이전의 필요성과 이전 시 수원과 화성 지역경제에 어떤 긍정적 효과가 발생하는지를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새로 당선되는 화성시장과 적극적인 대화와 타협을 통해 긍정적 해결방안을 모색하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수원시민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하고 특례시의 미래를 위해 수원특례시장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이 있다면.

-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균형발전이다. 현재 수원은 이중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우선 수원에서 가장 낙후되어 있는 곳이 서수원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영통이나 광교와 비교하면 도시기반시설과 시민이 누릴 수 있는 공공 서비스 시설이 매우 부족하여 서수원 지역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이 심화되고 있다.

이런 점들을 해소하기 위해 서수원 지역에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산업단지 확대조성, 첨단기업 유치 등을 통해 수원의 균형발전을 강구해야 한다고 본다. 서수원이 발전하면 나머지 수원지역의 가치 상승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수원 전체의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특히 서수원 지역은 잘 아시는 바와 같이 개발제한 구역과 절대농지가 가장 많이 남아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수원비행장 때문에 고도제한을 적용받아 현재까지도 건축물의 층수 제한과 함께 모든 개발행위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제가 시장이 된다면 서수원지역의 절대농지 해제를 위해 국토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저는 수십 년 간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정치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경제와 정치를 잘 알고 있다. 저는 말뿐인 정치인보다 언행일치(言行一致)하는 정치인이 되겠다.

마지막으로 저는 판·검사출신도 아니고 대학교수를 했거나 관료 출신도 아니다. 그러나 저는 경제와 경영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일선에서 기업을 경영한 CEO로서 지금 침체돼 있는 수원의 경제를 살려 ‘모두가 행복하고 부자인 수원’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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