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원특례시에서 한국탁구 중흥이 시작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후 4시30분 한국 탁구의 새 지평이 열렸다. 프로탁구가 출범한 것이다. 수원특례시의 탁구전용경기장인 스튜디오T에서 ‘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가 개막됐다. 스튜디오T는 수원시 경기대학교 광교씨름전용경기장에 있다.

이날 개막식에서 안재형 프로탁구리그위원장은 “오늘은 대한민국 탁구의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의 개막을 선언합니다!”라고 힘찬 목소리로 외쳤다. 중국, 일본, 인도,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탁구 프로리그를 통해 경기력을 높였다. 흥행에도 성공해 많은 국민들이 탁구를 사랑하고 있다.

“한국탁구 100년을 앞둔 시점에 출범하는 프로리그는 새로운 100년을 향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란 유승민 IOC위원(대한탁구협회장)의 영상 축사에 공감한다. 한국 탁구는 ‘중국 탁구의 유일한 대항마’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현정화 유남규 유승민 등은 2000년대 초반까지 세계 탁구를 제패했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것을 마지막으로 더는 메달을 따지 못했다. 침체기가 왔다. 탁구 부활을 위한 계기가 필요했다.

탁구인들은 꾸준한 경기로 실력을 향상시켜 탁구를 부활시킬 새로운 무대의 필요성을 통감했다. 프로탁구리그가 출범하면 선수의 기량이 향상될 뿐 아니라 지도자들도 선수 발굴과 육성에 더욱 노력할 수밖에 없다. 이런 위기감 속에서 출범한 프로탁구리그이니만큼 탁구인과 팬들의 관심이 지대했다. 국내 4대 프로스포츠인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리그를 모두 보유한 수원시민들의 기쁨도 남달랐다. 국내 최초의 스튜디오형 탁구 전용경기장인 ‘스튜디오T’에서 리그가 펼쳐지면서 수원이 한국 프로탁구의 메카가 됐기 때문이다.

이런 기대감 속에 시작된 한국프로탁구리그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첫 게임부터 일진일퇴, 대접전을 보여주는 등 리그가 시작되자마자 팀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안 위원장의 말처럼 “스튜디오 T에서 주인공인 선수들과 탁구팬들이 함께 수많은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개막전에 나섰던 국가대표 양하은이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실업 대회와 프로리그 차이요? 엄청나게 차이가 나요”라고 말했을 정도다.

한국프로탁구리그가 개막된 2022년, 수원특례시에서 탁구중흥이 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