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미국 하와이에 왔습니다.

쉰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체질이 일을 좋아해서 늘상 일만 하였더니 가끔은 지칠 때가 있습니다.

이런 때에 삶의 현장을 완전히 벗어나 한가로이 쉰다는 것이 몸과 마음에 보약 중에 최고의 보약입니다.

와이키키 해수욕장에는 코로나 팬데믹 탓에 한가로와 좋습니다.

모래사장에 앉아 멍하니 수평선을 바라보노라면 몸안에 신선한 기운이 솟아오름을 느낍니다.

태평양 바닷물에 몸을 담근 채로 조국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3월 9일 선거는 나라의 장래를 결정하는 선거이기에 선하신 손길이 이 나라를 도와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야권 후보 단일화는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필수 사항인데 안철수 후보가 욕심을 너무 내는 듯하여 염려스럽습니다.

하와이로 와서 빈둥빈둥 노는 날이 오늘로 3일째입니다.

늦잠 자고 아침 식사는 건너뛰고 바다로 갑니다.

숙소에서 바다까지 5분 거리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탓으로 와이키키 해수욕장도 한산합니다.

그래서 나는 더 신바람이 납니다. 모래사장을 뛰다가 바다로 들어갑니다.

바다에서 물장구를 치다 나와서 다시 모래사장을 뜁니다.

그러기를 몇 차례 되풀이하다 숙소로 들어와 따끈한 물로 샤워하고 나서 읽던 책을 읽습니다.

책 읽다 잠 오면 책을 얼굴에 덮은 채로 잠이 들곤 합니다.

이렇게 빈둥거리는 중에 좋은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평소에 바쁘게 사느라 놓친 일들이 되살아나 집에 가면 먼저 실천하여야지 하고 메모를 남깁니다.

체력이 되살아나니 맨손 체조, 허리 펴기, 복근력 강화 운동을 열심히 하게 됩니다.

저녁나절엔 하와이에서 크게 성공하신 동포 가정에 초청 받아 가서 스테이크 요리 대접을 받았습니다.

해변가에 기막히게 지어진 집이었는데 집값이 300억원이 넘는다 하니 내가 살고 있는 집과는 차이가 너무 나는 집이었습니다.

하와이에 있는 고급 집들 중에서도 최고의 집이라니 가히 짐작할 만합니다.

한국인이 미국에 와서 이렇게 성공하여 사는 모습이 대견하고 보기에 좋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성공하신 분이 한국 문제라면 발 벗고 나서서 돕고 있는 모습이 고맙기 그지 없었습니다.

하와이에 살면서 미국 수도 워싱턴 디시에 사무실을 두고 직원을 상주시키며 한국 관계 좋은 법안들이 통과되도록 로비 활동까지 하고 있다니 대단한 애국심입니다.

해외에 나가 있는 700만 동포들이 앞으로 다가올 통일한국시대에 대한민국을 강대국으로 올려줄 자산이 되어질 것입니다.

이번에 열일 다 제쳐두고 하와이에 놀러 와서 한 주일 빈둥거리며 노는 시간을 가진 것을 잘한 일이다 생각하며 다시 바다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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