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원시 ‘마을 공유소’, 전국 확산되면 좋겠다

수원시에는 ‘마을 공유소’란 것이 있다. 송죽동과 율천동, 지동 3곳에서 마을공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수원시의 설명에 따르면 마을공유소는 “지역주민들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마을공동체 활동 거점 공간”이다. 각 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운영하는데 공구 대여, 물품 나눔, 우산 대여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맞춤형 사업을 발굴하고 운영하기도 한다.

수원시 첫번째 마을 공유소는 송죽동(장안구 정조로1041번길 12-3)에 생겼다. 지난 2019년 10월 송죽동 안심마을 주민행복쉼터 1·3층을 고쳐 지은 송죽동 마을공유소는 주민주도형 마을공동체 활동 거점 공간이 됐다. 1층에는 택배 보관·공구 대여·집수리 신청 접수 등 업무를 하는 사무실과 북카페 등이 있다. 3층은 마을공동체 프로그램실,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곳에서 주민 누구나 마을에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고 제안할 수 있다. 공구를 대여해주고 택배 보관 서비스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취약계층 가정의 수도꼭지·전등 교체·막힌 변기 뚫어주기 등 간단한 생활서비스도 지원하고 있어 주민들의 호응이 크다. 간단집수리 서비스는 더불어 사는 공동체 회복을 위해 관련 직종에서 종사하는 집수리 활동가의 재능기부로 진행된다. 서비스 대상은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복지사각지대 가구이다. 지난해엔 취약계층 5가구를 선정, 각 가정에 있는 노후된 보일러, 싱크대 등을 교체해주기도 했다.

최근엔 성균관대복합역사 3층에 율천동 마을공유소가, 팔달구 창룡문로 34에 지동 마을공유소가 생겼다. 율천동 마을공유소는 회의장·작품전시장 대관 서비스, 공유경제배움터 등을 운영한다. 아울러 찾아가는 복지상담 창구(주 2회), 인문학 충전소(주민 책과 공유소에 비치된 책을 교환), 3000원 희망 나눔캠페인·자원봉사 상담창구 등도 마련돼 있다. 지동마을공유소에서는 회의장, 갤러리 등을 대관해주고, 전동드릴 등 생활 공구를 대여해주는 공구대여소 등도 운영한다.

수원시는 마을공유소가 지역주민이 주도적으로 마을맞춤형 사업을 발굴하고, 주민들이 활발하게 교류하며 소통하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마을공유소는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다. 올해까지 구별 1개씩 총 4곳으로 확대될 예정인 마을공유소는 진정한 마을공동체를 실현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수원시의 마을 공유소가 성공적으로 정착돼 전국으로 확산되는 날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