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반성의 의미로 몇마디 해보려 합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의 보수는 병들었고 진보는 변질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의 영특한 자질을 국가와 사회발전으로 바로 연결시켜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나는 이를 고쳐 나가는 것이 우리가 하여야 할 일 중의 첫 번째 순서라 여겨집니다.

먼저 병들어 있는 보수 우파에 대하여 생각해 봅시다.

한국의 보수는 다섯가지 병이 들어 있다고 내 나름 생각합니다.

첫째는 누릴 줄만 알고 희생할 줄을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한국의 보수 세력은 세금을 제대로 내려 하지 아니하고 자식을 군에 보내지 않으려 합니다.

사실 보수 세력은 그간에 많은 혜택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누린 만큼 베풀고 나누는 데에는 인색하였습니다.

그런 보수는 국가경영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자격을 상실할 수 밖에 없습니다.

둘째는 한국의 보수는 헌법적 가치를 지켜 나가는 데에 대가(代價)를 치르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안보는 미국에 맡기고 반공은 정부가 해 주는 것으로 착각한 채로 자신들은 편하게 살려듭니다.

셋째는 한국의 보수 세력은 단결할 줄을 모릅니다.

그래서 분열로 나라를 망치려 듭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교육감 선거에서 드러납니다.

서울도 경기도도 보수층에서 후보를 단일화 하였으면 당연히 보수층의 후보가 당선되었을 것인데 선거 때마다 분열하여 패배하곤 했습니다.

본래 정치학에서 쓰는 말 중에 보수는 분열로 망하고 진보는 자충수로 망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 꼭 맞는 표현입니다.

오늘 사저로 돌아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권을 내놓게 된 것도 어찌보면 보수 세력의 분열로 인한 것입니다.

넷째로 한국의 보수는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쉬운 예로 서점가에 가보십시오.

서적의 진열대마다 진보 좌파 인사들이 쓴 책들은 줄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보수 우파 논객들이 쓴 책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공부하지 않는 보수는 오래 가지 못합니다.

 아니 오래 가서도 안 됩니다.

국회의원들이 공부를 하지 아니한 채로 표만 따라 다니게 되면 그런 국회의원들이 앉아 있는 국회의사당은 '골빈당'이 되고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다섯째로 한국의 보수 우파 세력은 사람을 기르지 않습니다.

그 전통은  초대 대통령으로부터 박정희 대통령을 거쳐 지금까지 내려온 슬픈 현실입니다.

자신의 신념과 정책을 국리민복을 위하여 제대로 실천하여 나갈 후계자들을 기르지 않는 보수 지도자는 그로 인하여 역사에 죄를 짓게 됩니다.

한국의 보수 세력들이 곱씹어 봐야 할 취약점 다섯가지, 언제까지 가지고 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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