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복, 스키장비 등의 겨울용품이 진열된 백화점의 스포츠 용품 코너 한쪽에 여름 내음이 물씬 뭉기는 형형색색의 비키니 수영복이 쌍춘년을 맞아 결혼한 신혼부부들에게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또한, 스파나 온천을 즐기기 위해 겨울철에 수영복을 구입하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풍경이다.
인계동 G백화점의 R수영복 전문 브랜드 매장은 신제품으로 나온 물방울무늬 4피스(비키니, 탑, 팬츠, 랩으로 구성)가 최근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매장 직원은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됐다”며 “쌍춘년이라 결혼식이 계속 있어 해외로 신혼여행 가는 신혼부부가 원색 계통과 꽃무늬 계통의 포피스를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R매장의 올해 여름 7~8월의 수영복 판매율은 1년 전체 비율의 약 80% 정도. 이는 현재 11월말부터 12월 연말까지의 판매율 20%에 비해 높은 수준이지만 겨울 수영복 판매율이 예년에 비해서는 크게 늘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A매장 역시 이달들어 수영복 판매가 상당하다. 올 6~7월 수영복 매출이 연간매출 기준으로 약 60% 정도라면 현(12월 기준) 매출은 40%에 육박하고 있다. 여름 수준에 거의 근접할 정도다.
R매장 직원은 “원피스 수영복이 잘 팔렸던 지난해 겨울과 비교해 올해는 스파나 온천으로 놀러가는 손님이 늘어나면서 스리피스(비키니, 팬츠, 랩)이나 4피스 수영복이 더 잘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수영복을 구입한 회사원 정지은(24)씨는 “여름에 수영복을 안사고 있었는데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겨울에 나왔다”며 “이번 해가 가기 전에 새로 산 수영복을 입고 실내 수영장에 꼭 갈 생각”이라며 웃어보였다.
이처럼 겨울철 스파나 온천을 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수영복 전문메이커에서는 여름에만 수영복 신상품을 출시하던 방침에서 벗어나 3~4년 전부터는 겨울에도 수영복 신상품을 출시, 판매하고 있다.
수원역사 A백화점 역시 최근 수영복이 인기다. R매장 역시 작년 12월보다 매출이 10% 가량 늘었다. R매장의 직원은 “여름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올해는 겨울인데도 수영복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며 “계절을 가리지 않고 겨울에도 결혼식을 많이 하면서 자연스레 수영복 매출도 증가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A백화점의 E매장과 R매장은 여름에 미처 수영복을 구입하지 못해 저렴한 수영복을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 수영복을 세일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