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둥이의 돌잔치 사회는 맡아봤어도 세쌍둥이 돌잔치 사회는 처음 진행해 본다”는 사회자의 첫마디. 바로 은영, 진영, 채영 세쌍둥이의 첫 돌잔치에서 사회자가 한 인사말이다.
자신들의 생일을 아는지 방긋방긋 웃는 은영, 진영, 채영이가 김복례(34ㆍ수원시 영통구), 이미현(27)씨 부부사이에서 태어난지 꼭 1년이 되는 날인 지난 3일, 크리스탈웨딩홀 뷔페에서 세쌍둥이의 첫돌을 축하하는 돌잔치가 열렸다.
김복례, 이미현 부부는 결혼 3년차로 이들 사이에는 3살 된 아들 정윤이가 있다. 정윤이가 태어나고 9개월쯤 지나 임신사실을 알게 된 이미현씨. 이씨는 임신 6주차에 세쌍둥이를 임신했다는 것을 알고는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선 것도 사실이다.
아이들이 네명이나 되니 어떻게 하면 잘 키울까 양육문제도 걱정이었지만 아이가 셋씩이나 뱃속에 있을때는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무척 아파 고생도 많았다.
하지만 부부는 요즘 아이들이 해맑게 웃어주면 하루의 피로가 다 풀리고 세상을 다 얻은 듯한 기분이 든다.
이날 세쌍둥이의 첫 돌을 축하해주기 위해 친인척은 물론 당시 세쌍둥이의 출산을 담당했던 아주대학교 의대 배기수 교수도 참석했다.
배 교수는 “지금처럼 저출산이 문제되는 때에 세쌍둥이가 태어났으니 국가적으로도 얼마나 큰 기쁨이냐”며 “아이들이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미현씨는 “세 쌍둥이를 양육하는데 가계에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다”며 “정부나 지자체의 보조를 바라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만일 지원해 준다면 아무런 조건 없이 부모가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도록 현실적인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회자의 진행으로 이뤄진 돌잡이에서 은영, 진영, 채영 모두 연필을 잡아 주위 하객들로부터 앞으로 공부를 잘하겠다는 기대를 받기도 했다.
세쌍둥이 아빠 김복례씨는 “진영이와 채영이가 번갈아가면서 폐렴과 경련으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 아내는 병원에 있고, 나는 살림하고, 첫째 정윤이와 은영이를 돌보느라 매우 고생했다”고 지난 1년을 회상하며 “지금처럼만 우리 아이들 4명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