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여름철 날씨는 음식이 상하거나 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다. 특히 장마철에는 살균효과가 있는 자외선이 줄어들어 음식물 변질이 자주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여름철 식중독은 겨울보다 쉽게 걸릴 수 있는 질환임으로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는 사전에 식중독 예방법에 대해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식중독을 ‘식품 또는 물의 섭취에 의해 발생되었거나 발생된 것으로 생각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으로 정의한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의 경우 4~6℃의 온도에서 증식하며 대부분 35~36℃에서 빠르게 번식한다. 장염비브리오균의 경우 세균 한 마리가 4시간 후에는 100만 마리 이상으로 증식할 수 있다. 바이러스는 동물, 식물, 세균 등 살아있는 세포에 기생하는 미생물로 노로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가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 바이러스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물을 통해 전염되고 2차 감염이 흔하여 집단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로타바이러스는 영유아 식중독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식중독에 걸리면 독소를 빠르게 제거하기 위해 구토나 설사를 통해 체외로 배출시킨다. 세균이 장벽을 뚫고 발생하는 경우, 소화기 증상뿐만 아니라 전신 발열, 신경마비, 근육 경력, 의식 장애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 식중독으로 진단되면 수분 보충을 위해 수액 공급을 하는 것이 식중독의 일차적인 치료 방법이다. 혈변이나 발열이 발생하면 의사의 판단에 따라 항생제를 투여하고, 물을 마실 수 없는 경우 의료기관에서 정맥 주사를 통해 수액 공급을 받아 탈수를 예방해야 한다. 

식중독 예방 6대 수칙.
식중독 예방 6대 수칙.

여름철에는 기온 상승으로 인해 식중독 발생이 급증함으로 음식물을 취급하거나 조리할 때 더욱 조심해야 한다. 모든 음식물은 익혀서 먹고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신다. 칼과 도마는 교차오염이 생기지 않도록 반드시 구분해서 사용하고 사용한 조리도구는 소독한다. 또한 요리하기 전, 화장실을 다녀온 후, 외출 후에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깨끗하게 닦고 손에 상처가 생긴 경우에는 육류나 어패류를 만지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조리된 식품은 실온 보관하지 않고, 식품의 보관온도를 철저하게 지켜 음식의 부패를 막도록 한다.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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