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청개구리’는 수원시민들에게 친근한 동물이다. 초록빛 몸통에 커다란 눈을 가진 귀여운 모습을 한 수원시 홍보 캐릭터 ‘수원이’도 수원청개구리를 모티프로 했다. ‘수원이’는 수원시에서 최초 발견된 우리나라 고유의 종인 수원청개구리를 수원시 상징물로 활용해 도시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생태계의 대표적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는 수원청개구리의 보존여론을 확산시켜 국제적 생태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목적도 있다. 이를 위해 2016년엔 시민공청회를 개최한 데 이어 같은 해 수원시 상징물 조례를 개정해 공포하기도 했다.
시는 수원청개구리를 도시의 깃대종(旗대種)으로 삼았다. 깃대종은 지역의 대표가 되는 동식물의 종(種)이다. 뿐만 아니라 수원청개구리의 서식 환경을 유지·보전해 멸종을 막고 개체수를 확산시키기 위해 국립생태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원청개구리 서식 환경 조사와 공동 모니터 등으로 멸종위기야생생물 보호와 서식지 보전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생물서식지 생태적 관리 사업도 2020년부터 평리들에서 펼치고 있다. 생물다양성을 높이고, 멸종위기종인 수원청개구리 개체를 증식하기 위한 사업이다. 평리들 논 8필지(2만 1997㎡)에서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우렁이 농법으로 농사를 지어 멸종위기종인 수원청개구리·금개구리 등의 서식 환경을 유지하고, 생물서식지를 보전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노력의 덕분인지 120만 시민이 사는 대도시 수원시에서 꾸준히 수원청개구리가 발견되고 있다. 지난 2020년 생물서식지 생태적 관리 사업 대상지인 평리들에서 수원청개구리 3개체를 발견했고, 지난해에도 4개체를 확인했다. 올해 역시 평리들 일원 논과 습지에서 수원청개구리 서식 현황을 모니터링한 결과, 수원청개구리 2개체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인 금개구리도 여러 마리 발견했다.
수원청개구리는 1977년 일본 양서류 학자 구라모토 미쓰루 씨가 수원 농촌진흥청 앞 논에서 처음 발견했다. 1980년 ‘수원청개구리’로 이름을 붙였고 2012년엔 환경부 멸종위기 1급 보호종으로 지정했다. 일반 청개구리와 비교해 울음소리가 특이하며 몸길이가 25~40mm로 한국에 서식하는 개구리 중 가장 작다.
한때는 전국 어디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현재는 경기도와 충청·전북 일대 논에서 소수만이 서식한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에 따르면 2014년부터 수원청개구리의 울음소리가 일부 지역에서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환경오염과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가 주요 원인이다. 이대로 가다간 10년 내로 수원청개구리가 멸종될 수도 있다니 수원시 만이라도 서식지 보호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