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전통 발효식품인 젓갈에서 추출한 균을 재료로 식물의 병을 안전하게 방제할 수 있는 친환경 미생물 농약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농업생명공학연구원은 충남 강경의 명물인 새우로 만든 '오젓'에서 항균 능력이 뛰어난 '펩타이드(peptide)'를 생성하는 미생물 균주를 추출, 특허 등록에 이어 친환경 미생물 농약 제재로 기업체에 기술 이전을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오젓에서 추출된 균주는 인체에 무해한 항균물질을 생성하며 이는 딸기에 많이 발생하는 '흰가루병균'과 벼 '도열병균', 포도와 딸기의 '잿빛 곰팡이병균'에 대한 강한 항균 효과를 지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과채류의 '저장병균', 토마토의 '시들음병균', 고추와 가지 등의 '탄저병균'에 있어서도 뛰어난 항균효과를 나타냈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특히 젓갈 추출 항균물질은 내열성은 물론 끈적한 점성도 있어 고온에서도 효과를 볼 수 있고 식물체 표면에 오래 생존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 잔류 독성이 전혀 없어 항생제 남용 우려가 높은 가축이나 양식어류의 사료첨가제 응용도 가능하다.
농진청은 최근 특허 균주를 ㈜흙살림에 이전, 유기농업에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미생물 농약을 시판중이다.
농업생명공학연구원 미생물유전과 구본성 과장은 "젓갈 추출 항균 펩타이드 생성 미생물 균주는 올해 대한민국 발명 특허대전에서 동상을 수상했다"며 "미생물 농약은 화학 농약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파괴된 생태계 복원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