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포럼] 신뢰는 ‘나’로부터

유만석 수원명성교회 목사

▲ 유만석 수원명성교회 목사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존경할 지도자를 애타게 찾고 있다. 이러한 지도자가 없다는 것 때문에 사람들은 안타까워하고 있다. 정치 지도자들에게서도 못 찾고 심지어는 이 사회의 등불과 같다고 하는 종교 지도자들에게서도 찾을 수가 없는 것이다. 결국 이 말은 이 민족에게 희망을 주는 지도자가 없다는 말과 같다.

우리는 존경하는 사람에게서 희망을 얻고 그 사람의 말에 순종하여 따르게 된다. 그러니까 존경할 수 없다는 것은 신뢰할 수 없다는 말이다. 우리 사회 속에서 신뢰가 없으니 상대적으로 불신 풍조가 만연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국가의 지도자, 정치인,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불신으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누가 무슨 말을 해도 잘 믿으려 하지 않는다. 그동안 너무 많이 속아 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하루속히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정부에 대한 신뢰가 가장 먼저 회복해야 한다. 그러려면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정치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서로에게 신뢰를 회복해야 반목과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

우리 사회에 불신은 서로의 관계를 냉랭하게 만든다. 그런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내다. 우리 국민성은 매우 급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조급하다. 참지를 못한다. 그러나 참아야 한다. 참으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이며 좋은 일이 생길 것이다.

이렇게 어려운 때 무엇보다도 종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기독교는 성경 말씀처럼 이 세상에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 사회에 희망을 던져 주고 신뢰를 회복하게 하는데 산파 역할을 해야 한다.

사람들이 종종 기독교에 대해 비난의 돌을 던지는 것은 그들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불만의 표시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자신들은 옳지 못해도, 잘 못살아도 종교 지도자들은 아니 종교인들만이라도 바로 살아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크다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는 변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다 그렇게 한다고 나도 그렇게 하면 우리에게는 희망이 없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하든 나는 정도를 가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분명히 사회는 변할 것이다. 지금 우리는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더 나은 사회 더 나은 국가를 건설할 것이냐 그 보다 못한 사회나 국가로 전락하느냐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인간은 언제나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성경에 보면 “보라 내가 오늘날 생명과 복과 사망과 화를 네 앞에 두었노니”라고 말씀했다. 이것이냐 저것이냐 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그런데 선택에는 반드시 대가와 책임이 따른다. 성경에는 “모든 것이 가능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이 아니요”라고 했다.

우리는 자기가 선택한 것이 자기에게 다 유익한 것이 아님을 심사숙고해야 한다. 자기의 선택에 따라 죽기도 하고 살기도 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선택의 자유를 주심은 축복이다. 그러나 우리는 공동체라는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다. 지극히 작은 행동에 대해서도 반드시 책임이 따르는 책임적인 운명으로 인간은 살게 되어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서 문제다. 모두가 책임은 나에게 있지 않고 외부에 타인에게 있다고 생각하는데 문제가 있다. 우리 서로가 책임지는 삶을 산다면 우리 사회와 국가는 변하고 우리는 반드시 희망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