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요금, 우편요금 등 공공요금이 이미 오른데 이어 내년도부터 건강보험료, 상하수도요금이 큰 폭으로 오르고 도내 버스요금도 오를 예정이어서 공공요금 인상 도미노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제원유와 원맥, 대두, 오렌지 등 원재료의 국제가격이 오르면서 관련 식음료값이 오를 조짐이어서 내년도 각종 물가전망이 어둡다.
정부, 경기도, 수원시 등 물가관련 당국에 따르면 철도요금은 지난 11월 1일자로 KTX 9.5%, 새마을호 8%, 무궁화호 9%, 통근열차 8%, 화물열차 10% 등 평균 9.3% 인상했다. 우편요금도 지난 11월부터 220원에서 250원으로 약 11% 올랐다.
정부는 또 내년부터 건강보험료와 수가를 각각 6.5%, 2.3%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수원시도 내년초부터 상수도 사용료를 평균 13%, 하수도는 평균 31%를 인상할 예정이다.
경기도도 내년 초부터 일반버스 성인요금을 약 20%, 카드는 12% 정도 인상할 예정이었으나 소비자정책심의위에서 제동이 걸려 보류된 상태다. 하지만 국제유가 상승 등 압박을 받고 있어 시기와 인상요인만 조정될 소지가 있을 뿐 내년 상반기중 오를 것은 자명하다.
이같이 공공요금이 이미 올랐거나 잇따라 오를 조짐이어서 공산품 등 생필품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더욱이 내년에는 대선이 있는 등 정치상황을 틈탄 물가인상이 가뜩이나 힘든 서민들의 가계를 어렵게 할 전망이다.
CJ가 원맥 가격과 운임 상승분을 감안해 밀가루 제품 가격을 7~10% 올리면서 라면업계와 제빵, 제과업계도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인계동 H마트의 한 관계자는 “아직 정확하게 얼마나 오를지 알 수는 없지만 내년 초부터 라면값이 오를 전망이다”고 말했다.
식용유 원재료인 대두 수입가격도 연초 대비 13%나 올라 식용유 가격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고 국제 오렌지 농축액 가격 인상으로 주스 가격도 오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또 커피 원두 공급이 전 세계적으로 줄어들면서 커피가격까지 오를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등 내년에는 해외 원재료에 의존하는 식음료값이 오를 것이 예상되고 있다.
H마트에 장을 보러온 소비자 이윤채(29)씨는 “수입은 늘지 않고 공공요금에 이어 각종 생필품까지 오를 경우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다”며 “어려운 서민경제를 고려해 정부가 물가관리나 정책을 신축적이고 단계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