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민들레는 하얀 민들레다. 꽃은 흰 들국화와 매우 흡사하다. 우리 어버이 세대에서 하얀 민들레는 외래종인 지금의 노랑 민들레만큼이나 흔한 꽃이었다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안타까운 것은 학생들에게 민들레를 이야기하라고 하면 이구동성으로 ‘서양민들레’인 노랑 민들레를 말하기도 한다.
토종의 하얀 민들레는 번식력이 매우 약하며 찰기가 많지도 적지도 않은 부드러운 흙이라야 싹이 트고, 수분은 많지도 적지도 않아야 한다.
자생민들레와 서양민들레의 구분은 꽃받침이 위로 향한 것은 토종민들레이고 아래로 향한 것은 노랑 서양민들레이다.
잎은 뿌리에서 뭉쳐나고 사방으로 퍼지며 타원 모양이며 끝이 예리하게 뾰족하며 깃 모양으로 깊게 갈라지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서양민들레의 꽃받침은 밑으로 젖혀져 있고 꽃이 진 뒤 꽃줄기가 일단 드러눕는데 비해 토종 민들레는 다시 줄기가 일어서고 솜털이 피어나있다.
민들레는 옛 부터 동서양 어디에서나 먹을거리나 민간 약재로도 널리 써왔으며 서양민들레보다는 토종민들레, ‘하얀 민들레’가 제일 약효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른 봄 풋풋한 어린잎은 국거리로도 쓰고 나물로 무쳐서 먹으며, 쓴맛이 나는데 이 쓴맛이 위와 심장을 튼튼하게 하며 위염이나 위궤양도 치료한다고 한다.
| '이원희의 들꽃이야기' 연재를 마치며… 쑥부쟁이로 시작한 들꽃이야기는 어느덧 1년의 시간을 훌쩍 넘어 마지막 하얀 민들레로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53회라는 작지 않은 여백을 통해 독자들과 함께 우리 들꽃을 주제로 같이 하였던 점이 가장 큰 보람이었습니다. 내년 새봄 민들레가 필 때쯤에 그간 연재되었던 그림과 글들을 한데 모아 작은 전시회를 열어 조금 더 많은 이들과 우리 들꽃이야기를 나눠볼까 하는 계획도 세워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해주신 독자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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