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척추추간판탈출증(디스크)

김정희(한의사)

▲ 김정희(한의사)
인간은 직립보행을 하면서 여러 가지 문명의 발전을 이루어왔다. 그러나 이러한 직립보행으로 인해 생기는 질환도 있는데, 그중에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척추추간판탈출증(흔히 디스크라고 함)이다. 문명병이라 할 수 있는 디스크는 허리나 목 등 척추뼈 사이에 있는 연골(추간판)이 밖으로 밀려나오면서 신경을 자극하여 허리와 다리가 아프고 운동제한과 마비증상을 유발하는 말초신경질환이다.

이 질환은 최근 들어서 큰 증가 추세를 보이는데, 이는 어린 학생들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마음껏 뛰면서 건강을 유지해야 하는데, 과잉 교육 열기에 어려서부터 공부하느라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성인이 되어서도 운동시간은 부족하고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늘어난 것도 이러한 증가와 연관성이 깊다.

디스크는 아주 사소하게 발생하는데 화분을 들거나, TV를 옮기다가 발생하기도 하며 심지어는 바늘을 줍는 동작이나 머리를 감다가도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는 장시간 척추에 가해졌던 스트레스가 일정 한계에 이르러서 그때 발생하는 것이다.

디스크라고 하면 모두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아는데, 디스크라고 해서 모두 수술을 받는 것은 아니다. 또한 수술을 하게 되면 깨끗이 낫는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전 세계적으로 디스크 진단을 받은 환자 중에 5% 미만만이 수술 적응증에 해당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수술 비율이 너무 높은 것이 현실이다. 수술이란 어쩔 수 없는 선택일 뿐 최선의 선택은 아니며 수술로 인한 후유증도 적지 않기 때문에 수술여부는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한방적으로 디스크의 원인은 내부적으로는 신장(腎臟)의 기운이 부족해 일단의 뼈와 추간판으로 가는 영양의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외부적 자극(삐거나 외상을 당하는 것 등)을 받아 병이 발생한다고 본다.

한방치료로는 표본동치(標本同治)의 기본 틀 안에서 단계별로 치료방법을 달리하는데, 급성기에는 종창된 디스크와 주위조직의 부종을 제거하고 동시에 잘 소통되지 않는 경락을 풀어주기 위한 치료가 위주가 되며 이후에는 척추 자체의 강화와 근육ㆍ인대조직을 강화시키는 치료를 한다.

디스크를 예방하려면 평소의 바른 자세 유지와 허리강화를 위한 충분한 운동이 필수적이다.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있는 자세는 허리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자세를 바꾸어 주는 것이 좋으며 특히, 앉은 상태에서 앞으로 수그린 자세는 가장 나쁜 자세이다. 그리고 자신의 평소 자세가 올바른지 거울을 보면서 좌우를 비교해보는 것도 좋은 습관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