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대권후보자들의 행보가 활발하고 각 당이 본격대선체제를 갖추면서 지방정가도 바야흐로 대선 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더욱이 오는 12월 19일에 치러지는 제17대 대선은 4개월 후에 바로 18대 총선과 연계돼 있어 대선승리를 향한 주요 정당들의 선거전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모든 선거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던 경기도의 경우 다른 어느 선거때보다 전략적 요충지로 떠오르면서 각 당의 도지부 역할과 기능이 커질 전망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실상은 극과 극이다.
잘나가는 한나라당의 경우 사고지구 조직책 선정에 수십명이 몰릴 정도로 정치 지망생들의 인기를 차지하면서 도지부가 중심이 돼 대선 채비를 하는 반면 신당 창당 등을 놓고 내홍을 겪는 열린우리당 도지부는 중심과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경기도당은 오는 2월 14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의 결과에 따라 도지부의 진로와 대선체제 등이 좌우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도당 관계자는 “오는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대통령선거 체제는 꿈도 못꾸고 있다”며 “전대회의가 끝나면 통합신당으로 체제가 유지될지 아니면 당이 해체돼 또 다른 정당으로 대통령선거를 치러야 할지 몰라 특별한 대안없이 중앙당의 지시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새해 벽두에 발표된 대선 후보군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조기과열 조짐을 우려해 한나라당 대선후보군들의 지역행사 참석을 자제해 줄 것을 후보측에 요청한 상태다.
이에따라 한나라당 경기지부도 이들 대선 후보군을 지역행사에 요청을 하지 않을 정도로 몸조심하고 있다. 그러나 2월부터는 한나라 대선후보들이 도당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석, 지지 세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당 관계자는 “대선 후보군들의 신년 하례가 끝나면 2월부터는 도당 각종 행사에 참석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당내 경선에 대비해 지지를 부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지난해 말 한화갑 전 대표의 의원직 상실로 사실상 리더십 공백사태를 겪으면서 대선행보에서는 주춤한 상태다.
그러나 새해가 시작되면서 2~3월중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집단체제 성격의 새 지도부를 구성, 대선 채비를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