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청소년, 따뜻한 대화가 명약”

[수원사람] ‘청소년 동반자’ 프로그램 상담원 오은경씨현장 경험ㆍ심리학 전공 바탕 … “청소년의 친구ㆍ엄마도 될 것”

▲ ‘청소년 동반자’ 프로그램 상담원 오은경씨는 대학원 졸업 후 "나만의 청소년 상담 클리닉을 운영해 보고 싶다"며 ㅍ부를 밝혔다. ⓒ김기수 기자 kks@suwonilbo.kr
“아침에 결손 가정에 있는 아이를 데리고 오느라 늦었어요. 죄송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는 오은경(25)씨는 현재 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심리 상담사이다.

대학교 때부터 ‘구성애 아우성 사이버 상담’, ‘노원 청소년 상담실’등에서 상담 업무 능력을 쌓아온 배테랑으로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인재다.

아침이면 오씨가 하는 일은 자신이 맡고 있는 6명의 청소년들 집을 방문해 그들을 데리고 상담센터에 와서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다.

오씨는 2005년도에 청소년 쉼터에서 비행청소년 상담을 맡아오다가 2006년 7월부터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동반자’프로그램을 지원, 상담일을 하고 있다.

‘청소년 동반자’프로그램은 2005년 10월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함께 대화하기, 함께 식사하기, 청소년문화센터 내의 문화시설 이용하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짜여있다.

“상담받는 아이들의 80% 이상이 결손가정의 아이들”이라고 말하는 오씨는 “어떤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해 주진 못하지만 함께 대화하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이 많이 좋아진다”고 말한다.

지난해 7월부터 반년에 걸쳐 상담을 해 오면서 안타까운 일도 참 많았다. 지난 7월에는 고2 여학생 한 명이 ‘왕따’문제로 상담소를 찾았다.

오씨는 상담을 하면서 함께 많이 울었다며 “결국 아이가 전학했지만 나중에 웃으면서 학교생활 잘 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뿌듯했다”고 전한다.

결손가정의 아이들은 집에 유선전화도 없어 아이를 만나려면 집을 방문해야 하지만 종종 아이를 집에 없어 허탕을 치고 돌아올 때는 걱정에 힘이 빠지기 일쑤다.

오씨는 “청소년 상담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지 얼마 되지 않는다”며 “어떤 문제가 발생하든지 상담센터의 문을 두드리는 일이 쉬어져야 문제 해결이 빨라진다”고 설명한다.

“현재 대학원 2년차인데 석사 졸업 후에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만의 청소년 상담 클리닉을 운영해 보고 싶다”는 오씨는 앞으로도 상처받는 청소년을 위해 그들의 친구도, 엄마도 돼 줄 것이라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