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연구원이 수행한 연구 가운데 농가에서 접목해 소득을 올릴 만한 실용적 연구의 비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기도와 경기도농업기술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연구과제 196건 중 영농에 활용된 실적은 42건(21.4%)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버섯의 경우 25개 연구과제 가운데 영농에 활용된 사례는 1건에 그쳤다. 2004년에도 205개 수행 연구과제 중 영농에 적용된 실적은 48건(23.4%)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농업 기초기술을 연구하는 농촌진흥청과는 달리 실제 농업기술에 접목할 연구를 담당할 농업기술원의 역할이 저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종자개량 연구도 미미해 부사 사과나 신고 배, 거봉 포도 등 과수와 추청ㆍ고시히까리 쌀 등 인기 품종은 모두 일본 종자에 의존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또 광주시 한 농민이 이미 수년 전 도입해 큰 성공을 거둔 새싹농업을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지정하는 등 '뒷북 연구'를 수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연구실적이 저조한 데는 실무 연구인력보다 간부 직원이 더 많은 '가분수' 형태의 조직도 한 몫한 것으로 지적됐다.
농업기술원 작물기술과는 20∼30명으로 구성된 도청 일반과와는 다르게 7명에 불과하며, 그나마 과장 1명, 계장 3명을 제외하면 실제 연구인력은 3명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농업기술원은 영농에 활용되는 기술 뿐만 아니라 농업정책 건의와 품종육성 등도 병행해 실적이 저조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