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정자지구, 수원의료원 옆에 자리잡은 송림초등학교. 학교 이름으로 봐선 숲속 소나무에 둘러싸인 학교의 이미지가 연상되지만 실은 아파트단지에 자리잡고 있다.
학교에 들어서자 눈에 띄는 것은 송림대장군, 송림여장군 등 장승들이다. 운동장에는 사방치기나 투호를 할 수 있는 민속놀이장도 있다. 일반 학교에선 보기 힘든 풍경들이 이미지를 다르게 한다. 아이들의 정서 함양을 위해 노력한 모습들이 배어 있다.
1999년 설립돼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각 4개 학급씩 24개 학급으로 이루어진 송림초교의 총 학생 수는 931명, 전교 학생들은 ‘꿈갖기 운동’을 통해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매진한다.
송림초교 김석희 교장은 “‘꿈 갖기 운동’은 매해 각 학급선생님들이 주체가 되어 행하는 것”이라며 “학생들의 꿈을 파악하고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설명한다.
사랑과 믿음으로 디지털 시대의 꿈을 키워가는 송림교육을 교육의 지표로 삼는 송림초교는 컴퓨터실, 영어실, 방송실, 과학실 등이 구비된 최첨단의 신설학교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이기에 더욱 우리 문화의 뿌리를 가르치려는 학교와 선생님들이 뜻을 모아 ‘전통문화뿌리내리기 7가지 교육’도 마련했다.
‘전통문화뿌리내리기 7가지 교육’에는 가야금 교육, 대금·소금 교육, 전래동요 표현활동 교육, 천연염색 하기 등의 전통문화 계발활동, 민속 놀이장 놀이, 굴렁쇠 굴리기가 포함된다.
그중에서도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교육은 바로 ‘천연염색수업’.
천연염색전문가이자 환경부장을 맡고 있는 강손주 선생은 “천연염색수업은 학생들이 매우 흥미있어 하는 수업이며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공부 뿐 아니라 염색방법을 통해 화학분야도 배운다”며 “컴퓨터 수업이 있는 날이면 아이들이 직접 염색한 황토 옷을 입고 온다”고 말한다.
인근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도 천연염색을 배우고 싶다며 학교를 찾아와 부탁해 이제는 지역주민을 포함해 ‘평생교육 천연염색부’도 운영하고 있다.
주말에는 학생들과 아빠가 함께 참여하는 ‘틈새학교 황토염색반’도 운영되고 있다.
인근 아파트에 사는 주민 최동렬(55)씨는 “여름이면 운동장 한가득 걸려있는 황토 옷들이 장관을 이룬다”며 “기회가 닿으면 학교에 찾아가 천연염색을 배우고 싶다”고 뜻을 비친다.
1999년 신설된 송림초교는 신설학교 답지 않게 수상경력 또한 화려하다. 3년 전인 2004년에는 ‘전국아름다운학교선정’ 교육감을 수상했으며 작년에는 ‘아름다운정원 대상’에 입상, 장려상을 수상했다. 특히, 수원 내 초ㆍ중등학교 중 유일하게 학교상을 받았다.
민속놀이장에서 투호던지기에 여념이 없는 천준홍(11)군은 방학인데 왜 학교에 나왔느냐는 질문에 “학교에 오면 친구들이 있어 함께 놀기 때문에 심심하지 않다”며 “민속놀이장에서 투호나 사방치기 등을 하면 참 즐겁다”고 답했다.
방학에도 아이들이 투호와 사방치기를 하며 뛰놀 수 있는 학교, 전통과 현대의 절묘하게 조화속에 자신의 꿈을 찾아 노력하는 학교, 바로 송림초교의 자랑거리다.
| “공교육의 가능성 보일 터” ▲우리학교 아이들은 매해 새 학년이 될 때마다 각 학급 선생님과 함께 ‘꿈갖기 운동’을 한다. ‘꿈갖기 운동’이란 각자 자신이 이루어야 할 목표를 적어 1년 동안 그 목표를 향해 계속해 노력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무엇보다 우리 학교는 가야금반이 있는데 지난해에 졸업한 6학년 아이 2명이 국립국악중학교에 진학했는데 이것이 진정한 ‘꿈갖기 운동’의 성공케이스가 아닌가 생각한다. - 송림초교만의 자랑거리가 있다면. ▲여러 가지가 많지만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다. 종이 없는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종이 없는 학교라면 다소 터무니없겠지만 홈페이지를 활성화해 모든 사항을 홈페이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올려놓았기 때문에 4년 동안 학부모의 민원이 없었다. 또한, 종잇값이 연간 100여만원 절약되고 있다. -앞으로의 송림초교의 계획과 비전은. ▲교육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의 질 관리’라고 생각한다. 정상적인 공교육이 바로 설 때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이며 이에 송림초등학교가 앞장설 것이다. 최고의 시설, 시스템 속에서 공교육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