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하수처리장 주민휴식공간 ‘탈바꿈’

화산체육공원 방문 주민 급증 … 혐오시설 인식 사라져악취제거ㆍ수질정화 노력…친환경 레저공간으로 재탄생

“하수처리장의 화산체육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크게 늘었어요”

화성시 송산동에 위치한 수원시 환경사업소 내 하수처리장이 시민들의 건강과 여가선용을 위한 공간뿐만 아니라 제로에 가까운 악취제거와 완벽한 정화처리 수질로 수백 마리의 청둥오리가 찾아드는 친환경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수처리장은 혐오시설이라는 일반적 시각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수원시 하수처리장은 지난 743억원의 사업비로 96년 12월말에 준공됐다. 사업비 2천400억원을 들여 2005년 3월말 증설ㆍ준공했다.

수원시는 전국최초로 하수처리장을 지하화하고 지상 부지에 면적 168,451㎡(5만1천893평) 규모의 각종체육시설과 공원 시설을 갖춘 ‘화산체육공원’을 조성했다. 혐오시설을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과 여가선용을 위한 시설로 과감히 탈바꿈시킨 것이다.

2005년 4월부터 개방해 이제 두 돌이 다가오고 있지만 수원시 하수처리장 체육시설은 영통, 신영통 주민과 권선동, 인계동 지역의 수원시민은 물론 병점 등 화성지역 주민들까지 즐겨찾는 시민체육휴식장소가 되고 있다.

환경사업소의 관계자에 따르면 “하수처리장의 공정 개선으로 골프장, 체육개방 시설 이용시민들의 악취체감지수를 70~80% 정도 낮췄다”며 “악취가 없어져 화산체육공원의 주민 방문수가 늘고 있다”고 말한다.

화산체육공원은 축구장과 테니스장, 농구장, 게이트볼장 등을 갖추고 있다. 축구장과 테니스장은 사전에 대관을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고 골프연습장과 파(par)3홀 등은 선착순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들 시설은 녹색 숲에 둘러싸여 있고 연못 놀이터 바비큐정원 등을 갖춘 생태공원이 자리하고 있어 나들이를 겸한 체육행사 등에 안성맞춤이다.

환경사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2005년 4월 개장해 화산체육공원을 이용한 이용객수는 10만명이고 2006년 이용객수는 19만명으로 이용자수가 점차 늘고 있다.

하수처리장은 1일 최대 55만톤의 처리용량 시설을 자동화시스템에 의해 24시간 가동 처리하고 있다. 공정개선후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법정기준치는 20ppm 이하이지만 자체적 기준인 15~16ppm에서 10~12ppm으로 낮춰 운영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 ‘소화조(생물환원처리(生物還元處理)에 사용되는 밀폐식 탱크)’의 슬러지(하수처리 또는 정수(淨水)과정에서 생긴 침전물)의 농도를 높이고 산화율을 높여 기존보다 2배나 많이 발생하는 가스를 사용해 자체연료로 자원을 절약하고 있다.

환경사업소는 총 75명의 인력이 하수처리장을 1일 2~3회 관리하고 있고 순찰시간도 한번에 2시간가량 소요된다.

이같은 관리로 2006년 1일 평균 55만㎥의 유입수 BOD를 1단계에서 13.7ppm, 2단계에서 11.5ppm으로 줄였고 이렇게 처리된 유입수는 황구지천으로 방류돼 안성천으로 흐르고 아산만으로 흘러 서해로 방류되고 있다.

이같이 깨끗한 수질때문에 처리수가 직접 방류되는 항구지천에는 늘 수백 마리의 청둥오리와 황새 등 각종 철새들이 아예 텃새처럼 자리잡고 살고 있을 정도다.

주민 심기준(52)씨는 “항구지천은 물이 지저분했었다”며 “최근 물이 깨끗해지면서 청둥오리들이 떼지어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술담당관은 “최근 수원하수처리장의 효과로 타 지자체에서 견학도 많이 오고 있다”며 “최근 화산체육공원의 골프장은 대기시간이 1시간일 정도로 하수처리장의 악취 문제가 해결되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해 세계적인 하수처리시설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