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년 새해가 된지도 벌써 보름이 지났다. 수원시 교육청 이기준 교육장을 만나 수원시 재개발 지역의 학교 증설문제, 수원시 초등학교 학생 수 양극화에 관한 문제 등 올 한해 ‘교육의 도시’ 수원의 교육과 관련된 새해 설계를 들어본다.

▲ 올해는 ‘3S’를 강조하고 있다. ‘3S‘란 스피드(speed), 서비스(service), 고객만족(satisfaction)다. 수원교육청에 민원을 보러 오는 분들을 위해 빠르게, 최선의 서비스로 만족을 주겠다는 것이다.
교육에서 서비스나 고객만족이라는 단어가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민원이 발생하는 이유는 서로에 대한 믿음의 부족이라고 생각한다.
즉, 학부모, 학생, 지역사회도 일종의 고객이니 그런 고객의 요구에 잘 서비스해야 하고 그런 서비스를 신속하게 해야 하고 그런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2007년에는 ‘3S’의 정신으로 교육이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여기 오는 민원인들에게 ‘교육청이 정말 다르구나’라고 느낄 정도로 말이다. 얼마 전에는 민원을 와서 기다리는 시민들을 위해 혈압계도 가져다 놓았다. 작은 부분부터 하나하나 고쳐나갈 생각이다.
- 역점을 두고 있는 교육 사업이 있다면.
▲ 수원시는 ‘효의 도시’이다.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이 있고 정조대왕의 효 정신이 깃든 도시인 만큼 올해는 말로만의 효 교육이 아니라 실제로 실천하는 효 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
다양한 교과활동 및 교외 활동을 통해서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시도할 방침이다. 그런 부분으로 예산도 기획하고 수원시와도 폭넓게 교류를 통해 점차적으로 이뤄나갈 방침이다.
또한 사회가 급속도로 다양화 하고 변화하는 시대이다.
우리는 자주 21세기라는 말을 하는데 이는 무엇보다 앞으로는 수원지역을 위해 그리고 더 나가 우리 사회를 위해 글로벌 인재육성에 초점을 맞추어야 함을 뜻하는 것이다.
글로벌인재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창의성’이다. 앞으로는 더욱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시대가 온다. 그러므로 교육도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창의성 교육에 역점을 둘 것이다. 영재교육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업 중 하나다.
- 요즘 평준화 교육과 영재교육에 대한 문제로 갈등까지 빚어지고 있는데.
▲ 영재교육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거부감을 먼저 가진다. 하지만 영재교육은 학생들을 차별하는 교육이 아니다. 영재교육은 평준화 교육과 함께 공존해야 한다.
21세기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영재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며 한 사람의 인재가 또는 영재가 수십만명에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무조건적인 영재육성이 아니라 다 같이 상승할 수 있는 평준화 교육의 일환으로써 영재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즉, 어떤 특별한 학생에게 혜택을 주는 수준의 교육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에게 영재교육의 문을 열어주고 그들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남보다 뛰어난 소질이나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이야 말로 참된 영재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영재교육이 활성화 되려면 학교에서의 교육과정도 충실해야 하지만 방과 후 교육활동을 통해서도 자신의 소질을 충분히 개발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마련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 저출산 때문에 초등학교 학생수가 줄어들고 있지는 않나.
▲ 전체적으로 봐서는 저출산 때문에 학생 수가 앞으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수원의 경우에는 재개발 되는 아파트나 지역이 많이 있기 때문에 초등학교나 중학교가 필요하다.
어떤 문제에 봉착 했을 때 우리는 주로 부정적인 면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꿔보면, 학생 수가 줄어드는 대신 각 학급당 인원이 줄어들어 공교육의 내실화가 다져질 것으로 생각된다.
학급당 인원수가 현재는 40명이 넘는 학교도 있는데 한 학급당 학생수가 30여명 안팎으로 줄어들면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공교육의 현실로 해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재건축아파트들이 많다. 이와관련 학교 신설계획 등은.
▲ 지금 신매탄 지역 개발이 되면 2008년 입주가 되는데 그 쪽에 초등학교 부지는 중학교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인계주공 지역이 재개발 되면 초등학교가 하나 생길 예정이다.
정자지구에 초등학교가 계획 중에 있다. 2009년도에 정자지구 쪽 아파트가 새로 많이 생기면서 초등학교를 하나 더 세울 계획 중에 있다.
이밖에도 호매실 지역도 개발이 되면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많이 필요하고 이의동 지역이 행정타운으로 들어서면서 주거환경사업의 일환으로 학교들이 들어설 전망이다.
- 수원지역 재개발과 관련 초등학교 학생 수의 양극화가 문제되고 있는데.
▲ 수원은 아파트가 밀집돼 있는 지역은 학생 수 면에서 대규모 학교가 되고 오래전부터 있던 오래된 명문학교들은 자꾸만 학생 수가 줄어들어서 일종의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런 것에 대한 해결도 구체적으로 계획해서 차차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대표적으로 팔달구에 위치한 남창초등학교는 현재 한 학년 당 한 학급으로 유지되고 있다. 매산초등학교도 점점학생수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학생 수가 줄어들면 학교의 존폐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민감한 사항이다.
또한, 그에 따른 부수적인 문제로 이미 지어진 학교들의 다양한 시설들이 부족한 학생 때문에 무용지물로 되어가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
- 화성 사업과 관련해 신풍초등학교 이전문제는 어떻게 되나.
▲ 사실 신풍초등학교는 우리나라 초등학교의 역사와도 같고 중요한 상징적인 의미도 있기 때문에 그 학교는 앞으로 계속해서 전통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당한 장소에 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현재 수원시와 계속 협의 중에 있으며 이의동 행정 타운 쪽으로 이전을 계획 중에 있다.
- 요즘 초등학교 학생과 교사의 갈등 등 학생의 인성 문제가 자주 거론되는데.
▲ 그런 문제는 극히 일부일 것으로 생각한다. 정상적으로 생활하는 학생들이 더 많을 것이다. 요새 학생들이 과거보다 참을성이 부족한 면이 있는데 그래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생각한다. 핵가족화 되고 컴퓨터 등을 통한 놀이 문화 등을 하면서 생활이 제한되다보니까 쌓였던 불만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인성교육, 학교교육도 중요하지만 가정에서의 부모님들이 관심어린 교육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부모가 학교와 교사를 신뢰한다면 그런 문제는 충분히 잠재울 수 있다.
이런 현상이 하루 이틀 사이에 나타난 것도 아니고 하루 이틀 사이에 개선될 것도 아니지만 학교에서는 생활지도를 철저히 하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학생의 불만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교육이나 활동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교육자로서 교육의 올바른 방향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교육자로서 30여년을 지내왔다. 수원에서 태어나 줄곧 중·고등학교까지 수원에서 다녔는데 이렇게 수원시 교육장의 자리에서 수원시 교육을 위해 일하고 있음에 뿌듯함을 느낀다.
교육의 특별한 왕도는 없다. 교육은 기본의 충실화가 가장 중요하다. 그 말은 즉, 학교에서 주어진 교육과정을 충실히 하고 또한, 학교에서만의 교육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같이 병행해야 한다.
원칙이 우선되는, 상식이 지켜지는 사회가 됐을 때 학교 교육도 기본에 충실하게 마음껏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교육은 학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 앞으로 나아가 사회에서, 또 평생교육 차원의 큰 틀에서 움직여야 한다.
수원시 교육장의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지역사회에서 학부모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까지 인정받는 그런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특별히 수원시민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학교에서 하는 일들, 교육청에서 하는 일들이 모두 학생들을 위해서 하는 일인 만큼 이해해주시고 동참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 늦었지만 수원시민들에게 새해인사를 한다면.
▲ 정해년이 밝아온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월의 반이 지나갔다. 세월의 빠름을 자주 느끼는 요즘이지만 올해는 더욱 시간가는 줄 모르게 바쁘게 보낼 것 같다.
수원은 경기도 교육청 소재지이고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수가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많다. 이는 수원이 교육의 중심지이며 앞으로 더욱 교육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교육자의 입장에서 무엇보다 올해는 수원이 ‘교육의 도시’로 잘 육성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