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는 23일 '차량 중심'의 교통정책에서 '인간 중심'의 정책에 초점을 맞춘 교통안전종합대책을 마련했다.
도는 우선 교통시설 개선을 통해 피부로 와 닿는 안전대책을 마련하되 경찰과 교육청, 시민사회단체 등과 '횡적 연결'을 통해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또 교통안전시설 설치와 같은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시민의식을 높이는 등의 '소프트웨어' 개선책도 준비하고, 더 나아가 지속적 점검과 평가로 1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도록 했다.
이를 통해 도는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수 1천200명으로 전국 최고라는 오명을 벗고, 오는 2010년 사망자수를 735명으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도로안전시설 개선 및 확충
도는 우선 교통안전시설 및 교통체계 개선 등으로 단기간에 교통사고율을 끌어 내린다는 계획이다.
도는 8개 시범지역을 선정해 교차로 건너편에 설치돼 있는 신호등의 위치를 교차로를 건너기 전 위치로 앞당겨 신호위반 및 예측출발을 방지하는 유럽식 신호등 체계로 차츰 전환한다.
도는 또 고양에 이어 안양∼과천 11개축 133.9㎞에도 간선급행버스시스템(BRT)을 확대한다.
이와 함께 오는 2월 다양한 유형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4개 시군을 '교통안전시범도시'로 선정해 지역특성에 맞는 안전진단을 실시한다. 도는 3년 간 교통안전시범도시 운영을 통해 교통사고 증감률을 분석, 전 시군에 확대할 방침이다.
경기지방경찰청도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신호체계를 교통량에 맞는 신호시간을 부여하는 등 신호연동화를 추진해 원활한 교통 흐름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교통기본질서 확립 및 안전의식 제고
아무리 교통안전시설을 투자해도 운전자 의식이 따르지 못하면 무용지물.
경찰청은 음주와 과속, 신호위반 등 사고유발 가능성이 높은 위반행위에 대해 집중 선별단속을 벌인다.
특히 올 하반기 서해대교 구간을 시작으로 다리와 터널 등의 시작과 끝 지점에 '구간통행 과속단속시스템'을 집중 배치해 사고를 예방한다.
대신 교차로 꼬리물기와 상습 끼어들기 지점에는 교통경찰을 배치하고, 경미한 법규 위반자에 대해서는 '질서협조 요청서'를 활용해 단속보다는 계도위주의 교통행정을 구현한다.
이와 함께 경기도교육청은 9월 교통안전표어를 공모하고 안전생활실천 사례 발표회를 열어 시민 안전의식을 높일 방침이다.
◇어린이ㆍ노인 등 보행자 안전대책
도는 과속방지턱 및 미끄럼방지 시설 설치, 보도-차도 분리 등 어린이보호구역(School Zone) 안전시설 개선사업을 계획보다 3년 앞선 오는 2008년까지 완료한다.
교육청은 '교통안전학습 마일리지 통장'을 제작해 어린이들의 교통법규 준수 여부에 따라 점수를 매기고 우수 학교와 학생에 대해서는 표창한다.
또 교통사고 위험 지도 '여기가 위험해요'를 제작, 관계 기관에 시설개선 건의 및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에 활용한다.
경찰청은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양로원과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 주변에 노인 보호구역을 지정하고, 고령 운전자를 위한 '실버마크'를 배포해 노인교통사고를 줄일 방침이다.
이밖에 왕복 4차로 기준 21초인 횡단보도 보행시간을 24초로 연장해 노인과 어린이의 무단횡단을 방지한다.
◇사업용 자동차 교통안전관리 강화
경기도와 교통안전공단은 20대 이상을 보유한 도내 511개 운수업체 중 교통사고율이 상위 10%에 드는 업체를 특별점검 대상으로 지정해 안전기준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또 버스와 택시, 화물차 등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 10만명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강화해 교통사고 사망률을 낮출 계획이다.
◇유관기관 네트워크 강화
도와 경찰청, 교육청은 시ㆍ군별 교통사고발생률이나 안전대책추진실적 등 교통안전대책을 종합평가하고 우수 3개 시ㆍ군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또 교통안전대책 공동추진을 위해 모범운전자회 등 7개 교통안전관련 민간단체와 버스조합 등 14개 운수사업자 단체, 교통안전공단 등 4개 교통안전 유관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촘촘한 교통안전대책망을 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