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경기지사는 24일 정부의 하이닉스반도체 이천공장 증설 불허 방침에 대해 "국가균형 발전 논리를 앞세워 하이닉스 팔을 비틀지 말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기업이 마음 놓고 기업 활동을 하도록 지원하고, 규제를 완화해야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의 일자리 창출,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가로막는 것은 자유시장경제를 역행하는 현 정부의 국가균형발전론"이라면서 "기업의 투자선택을 자유롭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청주 인구는 63만명이지만 이천은 19만명에 불과해 국가균형발전을 이유로 청주 공장 증설을 얘기하는 것은 억지"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정부는 지난 2003년 팔당상수원 상류지역에 있는 충북 음성의 D사 반도체 생산라인이 구리 배출 문제로 증설을 못 하자 법까지 고쳐가면서 문제를 해결해줬다"면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그는 "구리가 진짜 문제가 된다면 환경전문가와 함께 공개 TV토론을 통해, 과학적ㆍ환경적 사실을 명백히 하자"고 제안했다.
기자회견에는 한나라당 이규택, 박찬숙, 임해규, 한선교 의원 등 수도권 출신 의원들이 참석했다.
한편 이규택 의원(이천ㆍ여주)은 이천공장 불허에 대한 항의로 25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조병돈 이천시장, 이종률 경기도의원, 김태일 이천시의회의장 등과 함께 삭발식을 벌일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하이닉스반도체의 수도권 공장 증설 문제와 관련, 1차 청주 공장 증설은 허용하되 구리배출 등 환경문제를 들어 2차 이천 공장 증설에 대해서는 사실상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