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는 25일 정부의 하이닉스 반도체 이천공장 불허 방침과 관련, 비상대책회의를 결성하고 투쟁 방침을 결의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도는 이날 수원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김문수 지사를 비롯해 열린우리당 우제창ㆍ정장선 의원, 한나라당 이규택ㆍ박찬숙 의원, 경기도의회 양태흥 의장, 한국노총 이화수 경기본부장, 우봉제 상공회의소 연합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불허 경기도민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했다.
김 지사는 "정부는 수도권 규제정책과 시대를 역행하는 국가균형발전론으로 대한민국 일자리 창출을 가로 막고 있다"면서 "경제를 발전시키려면 기업이 투자를 결정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찬숙 의원은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1년 이후 이틀에 1개 꼴로 기업이 없어지고, 중국으로는 STX 조선이 넘어가는 등 투자자들이 해외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면서 "정부가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방해하고 경제의 심장을 식게 한다"고 비판했다.
우제창 의원은 "오는 2016년이면 경제활동 인구가 줄어 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남은 시간이 10년밖에 없다. 정부는 하이닉스 공장 증설 불허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선택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규택 의원은 "부당한 압력과 정치적 논리에 의해 공장증설 불허가 결정됐다"면서 "공장증설은 이천 만의 문제가 아닌 경기도와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라고 말했다.
조병돈 이천 시장도 "현 정부가 말로는 기업과 경제를 발전시킨다고 하면서 정치적 이해타산에 빠져 나라를 망치는 이천공장 증설 불허를 결정했다"면서 "국가 경제를 살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을 죽이기에만 몰두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즉각 허용 ▲수도권 규제 개선 및 균형발전론 폐기 ▲하이닉스 공장 증설에 대한 전문가 공개 TV 토론 촉구 등을 골자로 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또 지역 국회의원과 경제계 인사 등이 참여하는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비상대책위원회'(가칭)를 결성, 범경기도 차원에서 정부의 불허 방침에 대해 압박을 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비상대책회의에서는 경제단체 연합회 주관으로 오는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3천명이 참여하는 경기도민 규탄대회를 열고, 이후 1천만 도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정했다.
경기도의회도 같은 날 임시회를 긴급소집해 규제개선 촉구에 관한 결의문을 의결할 방침이다.
이밖에 조병돈 시장을 비롯해 2천여명의 이천시민은 26일 과천청사에서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200명이 삭발식을 단행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