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일 취임 1년을 맞는 김인식(53) 농촌진흥청장은 농업 현장과 맞닿은 연구와 지도사업으로 우리 농업인들의 막연한 불안감 해소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영농 현장의 애로사항 해결과 함께 수입 농산물에 대한 방어적 차원의 농업 연구가 아닌 우리 농산물의 해외 시장 개척 가능성을 다양하게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 청장과의 일문일답.
- 현재 농업ㆍ농촌 현실을 진단한다면.
▲ 농업 개방뿐만 아니라 자유무역협정의 세계적 물줄기는 농업인을 비롯한 전 국민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어려운 농업여건을 이겨 나가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축적된 농업기술을 모두 투입해 농축산물의 안전성과 품질을 향상시켜야 한다.
우리나라 농축산물 시장은 아직 체계적인 유통질서가 미흡해 고품질이라도 상품의 브랜드 가치가 낮아 국내외 소비자로부터 제값을 못받고 있는 실정이다.
농진청 주도로 최종 고객인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농축산물을 생산하고 안정적인 유통 체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분명한 사실은 우리 농산물이 수입 농산물보다 품질이 좋고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웰빙 바람과 함께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우리 농업계에 새로운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 구체적인 올해 농업연구ㆍ지도방향을 설명한다면.
▲먼저 올해 최고품질의 벼 품종을 기존 3개에서 6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거기에 이미 수출이 이뤄지고 있는 거대배아미 등 기능성 특수미도 다양하게 육성, 우리 쌀을 본격적으로 수출하는 토대를 만들 것이다.
벼 이외에도 국내에서 재배되는 주요 49개 품목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특화사업단을 확대 운영해 연구 과제 선정에서부터 농업인에서 소비자들의 의견까지 다양하게 반영하고 있다.
- 특히 올해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농산물 생산이라는 측면 외에도 농촌 소득을 다양화시킬 수 있는 관광사업과 농촌의 생태적 가치의 자원화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농촌 자원화 사업에 연계, 전국 350개 농촌 장수마을에 정년 은퇴하는 도시민들을 적극 유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울러 오는 3월 한국농업전문학교를 농업대학으로 개편, 정예 농업인 양성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 생산자인 농업인들의 마인드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는데.
▲개방화 시대 농업인들은 예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안팎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로 연결된다. 세계 최고의 상품만이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비장한 각오가 필요하다. 그런 각오를 바탕으로 철저한 자기 경영체의 장단점 분석이 따라와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개별농가의 기술수준 향상도 중요하지만 지역 단위의 조직화와 규모화가 필요하리라 본다. 무엇보다 자유무역협정이나 농산물 개방 등으로 막연하게 불안감만 조장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대책으로 미래를 개척하는 자신감이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
- 농진청을 앞으로 이끌 비전을 제시한다면.
▲그동안 농진청의 연구가 영농 현장의 연구 수요를 따라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농진청과 각 도(道) 농업기술원,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유기적 연대를 통해 농업인이 요구하는 연구 내용을 전파, 농진청에서 개발한 기술의 실용화에 집중하겠다. 기술 실용화의 결실은 곧 우리 농산물의 세계 진출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