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실버’ 갈수록 는다

“삶의 만족감 느껴”… 노인 일자리사업 인기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노인들이 처한 경제적 어려움이 우리 사회의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인들을 일정기간 교육을 한 뒤 노인들의 능력과 경력에 맞는 일자리를 알선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이 노인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수원시는 올해 이같은 노인 일자리사업에 모두 12억2천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버드내 노인복지회관 등 11개 단체에서는 시의 지원을 받아 모두 25개 사업을 추진, 총 830명의 노인 일자리 사업을 펼친다.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의 버드내 노인복지회관은 지난해 총 31명의 만 60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복지형, 교육형의 기초소양교육과 직무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을 이수한 노인들은 홀몸노인 돌보기, 어린이집 및 유치원 강사파견, 한자 및 예절 교육 등의 활동을 했다.

수원시 장안구 정자2동의 청솔 노인복지회관도 지난해 퇴직 공무원, 교사출신 등의 노인을 대상으로 일정기간 교육한 후 어린이집, 유치원, 복지시설 등에서 강사로 할동했다.

이들 노인들은 시설에서 예절, 바둑, 외국어, 구연동화, 서예 등의 강사로서 활동을 하고 한달에 20만원 정도 수당을 받는다.

청솔회관의 노인일자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노인은 2004년 15명, 2005년 20명, 2006년 29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청솔회관은 올해는 35명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노인복지회관 한 관계자는 “노인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져 프로그램에 신청하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며 “시설파견자는 교육이수 후 면접을 통해 선발하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해 노인복지회관 일자리 사업프로그램에 참여해 어린이집에서 예절교육을 가르쳤다는 김정교(63) 할아버지는 “집에서 놀고 있는 것보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즐거웠다”며 “올해도 프로그램에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신대 정훈교 교수는 “불과 20년 뒤면 노인이 전체 인구의 20%가 넘는 상황이 머지않은 미래사회의 모습”이라며 “건강한 노인들이 보호가 필요한 홀몸노인, 영세노인을 돕는 노노케어(老老Care)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면 일자리와 함께 삶의 만족감도 느끼는 등 노인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12억2천만원으로 803명의 노인 일자리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노인들의 능력과 경륜을 활용한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해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인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