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도 수출 '날개 단다'

화성 송산포도 美시장서 우수성 인정… 올 400t 선주문7월 화성 포도수출센터 건립땐 수출물량 대폭 늘어날 듯

 경기도의 대표 농산물 중 하나인 포도의 해외수출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도(道)에 따르면 지난해 화성 송산포도 100t을 미국에 첫 수출, 좋은 반응을 얻은 가운데 올 8월 이후 생산될 물량 가운데 400여t을 벌써 수출물량으로 주문받았다.

이에 따라 올해 경기도의 포도수출은 지난해 174t보다 훨씬 늘어난 500∼600여t에 이르고 예상수출액도 200만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미국으로의 수출가격은 ㎏당 3.5∼4달러로 국내 가락동농산물도매시장 출하가격보다 오히려 3천∼4천원 가량 더 비쌌으며 미국 현지 소비자 가격 역시 최상급인 ㎏당 7∼8달러 선에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의 질과 안전성을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미국시장에서 화성포도가 이처럼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한미FTA타결 등으로 국내 농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국내산 포도의 미국수출확대는 매우 획기적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이처럼 화성지역 포도가 미국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화성 포도인 '캠벨'이라는 품종의 뛰어난 당도와 함께 약간의 신맛이 있어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기 때문이다.

또 지난 2005년 화성지역 포도농장을 국내 최초로 '대미포도 수출단지'로 지정받았고 국립식물검역소와 협조, 대미수출농가에 대해 현장검역과 함께 포도시료를 채취, 135종의 농약잔류검사를 실시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했기 때문이다.

도는 올해 대미수출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오는 7월까지 모두 20억원을 들여 화성시 송산면에 저온저장고, 자동화선별장, 판매장 등을 갖춘 500평 규모의 포도수출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센터가 건립되면 포도의 보관기간이 늘어나 현재 60일에 불과한 수출기간을 120일로 연장할 수 있고 하루 수출물량도 5∼6t에서 20t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도는 포도수출이 활성화될 경우 화성포도 뿐 아니라 안산, 안성 등지에서 생산되는 포도도 수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화성포도를 지난해 미국에 첫 수출한 결과 반응이 너무 좋아 현지에서 최상품으로 인정받고 판매됐으며 벌써 현지바이어로부터 400여t을 수출물량으로 주문받았다"며 "포도수출센터가 건립되면 수확한 포도를 적정한 온도에서 저장하며 보다 오래 수출할 수 있어 농산물 해외시장 개척은 물론 농가소득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