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부터 우리 조상들은 단순히 게으르거나 무능해서 가난하게 된 것과는 달리, 청렴이 가난의 원인이 될 때만 그 가난을 청빈이라고 했다.
물론 일반 서민들도 정직하고 의롭게 살아 가난해 질 수 있으나, 불의와 타협할 유혹을 많이 받는 공직자들에게 해당되는 덕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설맞이 청빈모범공무원 격려’에 선정된 이씨는 풍요롭지 않은 생활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내는 공직자로 동료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3천명이 넘는 시 공무원 중 30명 안에 선정된 소감을 말해달라는 부탁에 손사래부터 치는 이씨는 “더 열심히 일하라고 주는 것 같다”며 “최근 초과수당 문제로 공직자들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데 이번 선정을 기회삼아 앞으로 더 열심히 일 하겠다”고 겸손히 말한다.
공직자라는 직업이 “시민들의 생활을 살피고 시민의 말에 귀 기울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이씨.
어릴 적부터 사회에 봉사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살아온 그는 시골에서 자란 어린시절, 어려운 가정형편에 금전적으로는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생각해 공직자의 길을 택했다.
어느덧 올해로 공직자 생활을 한지도 20년, 그동안 공직자로 생활하면서 어려운 점도 참 많았다.
1999년 매탄동사무소에서 청소담당을 하던 시절, 이씨는 매일 무단으로 쓰레기를 버린 주민들을 찾아나서야 했다.
쓰레기를 버린 주민을 찾기 위해 쓰레기더미를 뒤지기도 수백 번, 그러나 그런 주민을 찾아가보면 대부분 영세민이나 연로한 노인들이어서 과태료도 부과하지 못한 채 돌아선 적도 수십 번이었다.
그들을 뒤로한 채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거워질때면 이씨는 공직자인 자신이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들을 위해 일해야 겠다고 다짐했다.
이씨는 오늘도 자신이 어릴적 부터 꿈꾸던 공직자로써 시민들에게 필요한 일꾼이 되겠다며 각오를 다져 보인다.
한편, 청빈모범공무원을 선정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총무과 관계자는 “앞으로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하위직 공무원을 격려하는 제도들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