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문화의전당의 창작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가 내달 15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다시 선보인다.
작년 7월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초연 된 ‘화성에서 ’꿈꾸다‘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유산인 수원 화성과 이를 건축한 정조 대왕의 꿈과 사랑을 그린 대형 역사뮤지컬이다.
대형 수입라이센스 뮤지컬들로 공연장 무대가 가득한 요즘의 트렌드 속에 당당하게 국내 창작 뮤지컬로 도전장을 낸 ‘화성에서 꿈꾸다’는 수원이라는 지역적 특색을 소재로 지방공연장의 역할 모델이 됐다.
지난해 7월 공연기간 관객과 평가단의 고른 호응을 얻은 이 작품은 지방에서 제작한 창작뮤지컬 최초로 한국뮤지컬대상 6개 부문에 후보지명 돼 연출상(이윤택)과 음악상(강상구)등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창작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는 할아버지 영조대왕에 의해 아버지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은 뒤 어린 정조가 왕위를 이어 받는 시점에서 시작된다.
당대 어떤 학자들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지적 능력을 갖추고 있었던 정조대왕(민영기 역)은 여러 당파에서 인재를 골고루 등용하여 조선 문명의 최고 전성기를 열게 된다.
전통 성리학자들의 반발을 무마하며 정약용으로 대표되는 실학자들을 지원해 수원화성이라는 성과를 얻는다.
그러나 49세의 나이에 갑작스런 죽음을 맞게 된 정조대왕의 개혁의지와 꿈은 미완으로 남게 되며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도 여기에서 막을 내리게 된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대형사극뮤지컬로서 이 작품은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조선시대 문화를 무대예술로 선보인다. 거중기를 이용한 화성 축조과정과 화성행궁완공 후 열린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 ‘봉수당 진찬례’는 그 자체로 볼거리다.
특히 ‘봉수당진찬례’는 경기도립국악단(김영동 예술감독)의 음악과 경기도립무용단(조흥동 예술감독)의 춤이 더해져 보다 완벽하게 재연됐다.
이번 공연에서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정조대왕과 평민 여성 장덕이(임강희 역)의 러브스토리. 왕이기 이전에 한 남자였던 정조대왕과 우연한 만남을 가진 평민여성은 정조로부터 장덕이(임강희 역)라는 이름을 받으며 인연을 쌓는다.
역사적 기록을 볼 때 비록 여인에는 관심이 없었던 정조라고는 하지만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의 정조대왕은 자신의 이루지 못한 꿈과 고뇌를 한 여인에게 의지하며 러브스토리를 이어간다.
여기에 국악과 양악이 어우러지면서 대형역사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의 감동은 극에 달한다.
2007년을 맞아 영화와 드라마, 서적 등의 문화컨텐츠 소재가 되며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정조대왕. 그의 개혁적인 리더쉽과 지극한 효가 2007년을 사는 우리에게 어떤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