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달산 중턱에 올라온 듯한 착각이 일지만 사실은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에 위치한 곡반초등학교다.
2001년 5개 학급으로 개교한 곡반초등학교는 2007년 제 6회 졸업식 118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55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1~4학년, 각 3학급과 5~6학년의 각4학급으로 총20학급에서 750여명의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는 곡반초등학교는 전통적인 한옥을 형상화한 건물이다.
‘옛것을 아끼고 사랑하며 미래를 창조할 조화로운 어린이 육성’을 교육목표로 하는 곡반초등학교는 매주 수요일을 ‘한복입는날’로 정했다. 한복을 입고 등교하는 것이 다소 불편할 텐데도 학생들이 아무 불평 없이 잘 따라주고 있다는 게 선생님들의 설명이다.
곡반초등학교는 방송에 많이 출연한 학교로도 유명하다. 독특한 학교 외형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뛰어난 예능실력이 한 몫하고 있다.
9명으로 구성된 ‘곡반음악친구들’ 중창단은 지난해 5월 수원시 예능대회 합창부 부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 지난해 9월 KBS ‘누가누가잘하나’(예능프로그램)본선에서 우수상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55명이 넘는 역대 최대의 곡반초등학교 응원단도 끝까지 힘찬 응원을 보내며 하나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1월에는 재능방송 ‘맛있는 학교’프로그램에 출연해 12명의 학생과 선생님이 함께 멋진 요리경연대회를 치러내기고 했다.
경연대회에 참가했던 본교 6학년 김영균 학생은 “선생님과 함께 해서 더욱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며 “무엇보다 친구들과 힘을 모아 요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협동심 등 배운 게 많다”고 말한다.
올해는 예능뿐만 아니라 ‘곡반삼품제’를 실시, 학생들의 지적 능력 및 체력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곡반삼품제’는 한자인증제, 줄넘기인증제, 독서 인증제로 학교나름대로 평가 일정수준학생에게 인증서를 준다.
삼품제가 운영될 경우 교육과정의 내실화를 다질 수 있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먼저 공수자세로 인사하는 어린이, 스스로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학교로 향하는 어린이, 전통적 건물에서 21세기의 첨단교육을 받는 어린이. 바로 곡반초등학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꿈나무들이다.
| “책임감 있는 사회일꾼으로 만들 터” <인터뷰> 김현숙 교장 ▲지난 3월 2일 입학식이 특이했다는 반응인데. -2007년 한해의 시작은 좀 특별히 하고 싶었다. 보통 놀이문화 중심의 유치원생들이 처음 학교에 입학할 때는 큰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102명의 입학생을 위해 마술사를 불러 ‘매직쇼’를 선보였는데 학생 및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았다. 이런 좋은 출발로 한해를 잘 보냈으면 한다. ▲역점을 두고 있는 교육방향이 있다면. -모든 곡반초등학교 학생들이 원칙을 지키는 책임 있는 어린이로 자라길 바란다. 엄마의 품에서 ‘내 것’만을 찾는 어린이가 아니라 각자 자신의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나아가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꾼으로 자랐으면 좋겠다. ▲교장으로 처음 부임한 학교라는데. -요즘은 교장이 어떤 색깔을 가지냐에 따라 학교분위기도 많이 달라지는 것 같다. 2년 조금 넘는 교장생활로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나만의 색깔을 십분 발휘해 학교를 잘 운영해 나가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