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름스의 ‘엘리자베따 밤’ ‘지독한 삶의 부조리 느껴 봐’

28일 경기도문화의전당서 공연… 22개 에피소드로 구성

오는 28일 경기도 문화의 전당 소공연장에서는 공포, 코미디, 부조리 그리고 공감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느낌의 실험극인 다닐 하름스의 ‘엘리자베따 밤’이 공연된다.

경기도립극단 상설공연의 첫 장을 여는 이번 연극은 러시아 트레이너 유리 바실례프와의 공동 작업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리 바실례프(Yuri Vasiliev) 는 ‘배우의 음역의 발전’(1981), ‘발성훈련’(1996), ‘상상-움직임-소리’(2000) 등 다수의 연극전문서적 집필한 신체, 발성훈련의 전문가이자 연출가로 드라마의 전형적인 인물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인물과 역할을 탐구해 왔다.

‘엘리자베따 밤’ 원작은 19개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로 꾸며져 있다.

이 중 첫과 끝 무대는 한 여인에 엄습하는 공포를 적나라하게 표현하면서 리얼리즘을 기조로 구성됐다.

가운데 에피소드들은 다닐 하름스가 의도했던 대로 재미난 구경거리를 몽타주 기법으로 채웠다.

관극 내내 배꼽 잡으며 웃다가 텅 빈 무대 공간에 촛불과 무거운 발걸음 소리만 남겨둔 채 체포돼 가는 마지막 에피소드를 보고 난 뒤, 우리는 지독한 삶의 부조리를 느끼게 될 것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다닐 하름스의 원작에 세 가지 에피소드가 추가되어, 관객들에게 충분한 재미와 공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문의 031-230-3200